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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태훈 기자

코로나19 한파에 공무원시험 일정 올 스톱

  • 입력 2020.03.06 15:29
  • 수정 2021.04.16 14:54
  • 댓글 0

3월 예정된 공무원시험 전원 연기
4월 시험도 연기돼, 이후도 장담할 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공무원시험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예정된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시험의 연기를 시작으로 3월에 계획된 시험이 줄줄이 늦춰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의 조짐을 보였던 2월 중순만 해도 시험은 시행될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와 2009년 신종플루사태 때도 시험을 연기한 사례는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공무원 시험을 예정대로 칠 것으로 보였다. 지난 2월 18일 정부는 국가직 5급 공무원 및 외교관후보자 시험을 강행할 것을 밝혔으며 이를 위한 안전대책도 발표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를 위한 예산 증액안도 발표하고 시험장 방역 계획을 공고했다. 이러한 시험강행의 의지에 힘입어 법원사무처는 지난 2월 22일에 법원사무처 9급 공무원 시험을 강행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지방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기 시작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확진 환자가 천명에 육박하고 감염 사례가 폭증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도 커진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월 29일 시행할 예정인 국가직 9급 연기에 대한 청원이 올라와 6천 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으며 다른 자격증 시험이나 공사 시험들도 연기해달라는 청원이 속속히 올라왔다. 공무원저널에서도 시험연기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89.7%가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을 연기 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49.1%의 응답자가 5~6월 첫째 주까지 시험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시험 일정에 대한 시급한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부 부처들이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시점에서 시험강행은 부적절하다”라고 인사혁신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에 정부는 2월 29일 예정된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시험과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시작으로 뒤에 예정된 필기시험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먼저 3월 21일 예정된 서울시 1차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4월 중으로 연기됐으며 같은 날 시행할 예정인 정부청사 청원경찰도 5월 이후로 미뤄졌다. 뒤이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이 연기되고 같은 날 시행하기로 계획된 소방직과 기상직도 5월 이후로 미뤄졌다. 3월에 계획된 공무원시험 일정 대부분이 뒤로 연기된 것이다. 이러한 일정 연기의 여파는 4월에 시행 예정인 시험에도 영향을 미쳤다. 4월 4일 필기를 치기로 한 경찰공무원시험이 5월로 연기 됐으며 4월 11일로 예정된 해양경찰 필기시험도 최대 6월 이후로 미뤄졌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최악의 상황에선 6월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행정안전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코로나19 상황 등을 보고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에선 6월에 예정된 공무원 시험도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이미 전체 시험일정이 밀려서 수험 계획 자체가 흔들린 2020년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에게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에 6284명의 확진환자를 발생시켰다. 이중 사망자 수는 42명이며 일본,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102개국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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