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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 기자명 허영훈 기자

[기자수첩] "여야 상호비방, 이젠 지겹다"

  • 입력 2021.03.17 10:34
  • 댓글 0

-여야가 만든 비방문화는 적폐보다 더 큰 문제

국회를 소개하는 홍보간행물 표지(사진=대한민국국회 홈페이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루도 거르지 않는 여야 간 폭로와 비방에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전체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낳은 가장 나쁜 문화라는 지적이 각계에서 일고 있다.

우리 정당의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상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어떻게든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철없는 아이들 싸움처럼 유치함을 넘어 이제는 심히 안타까울 정도다.

정당들은 국민들의 정보력과 지식수준, 그리고 판단력을 여전히 우습게 보는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권만 잡으면, 자리만 차지하면 모든 것을 다 얻는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독단과 이기심이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그 어떤 사건보다도 국민들을 오랫동안 실망시켜왔고 힘들게 했다는 것을 여야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BTS', '레드벨벳', '기생충', '미나리' 등 한류문화가 세계를 강타하며 지구 전체에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과 감동의 메시지가 퍼지는 이 때, 대한민국 정치계가 만든 비방문화 역시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여야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기싸움과 진흙탕 싸움의 실전기술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싸움, 올바른 경쟁이 무엇인지 기초이론부터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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