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법고창신(그림=허영훈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의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거침없이 과거 정권('옛것')을 끌어들이고 상대 정당을 비난하는 하이킥('새것')으로 철저히 활용('창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이런 우울한 사태는 분명 우리 교육계에 잘못된 교훈으로 남아있게 될 것임을 정치인들 모두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훗날 그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언행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것이다.
이것은 마치 반장선거에 후보로 나서는 자녀에게 어떻게 해서든 경쟁후보의 과거 잘못을 찾아내서 철저히 짓밟으라고 가르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정치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상대방의 '부적합성'이 아닌 나의 '적합성'을 강조하는 경쟁 분위기가 아쉽기만 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법고창신'의 의미를 되새겨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변화(變化)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根本)을 잃지 말길 바란다. 특히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도 돌아보고, 남의 단점을 부각하기 보다는 나의 장점을 강조하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