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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기자명 김예진 기자

변함없는 대기업 '거수기' 이사회, 현대차·포스코·GS 찬성률 100%

  • 입력 2021.03.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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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장계열사 277곳 대상 조사...지난해 안건 찬성률 99.53%
-현대차·포스코·GS·현대중공업 포함 42개 그룹, 모든 사안 100% 찬성

지난해 대기업집단 이사회 활동 현황 [사진=CEO스코어]

대기업 이사회가 여전히 총수 일가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기업 상장계열사 사외이사들의 안건 찬성률이 사실상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 상장계열사 27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는 2991회로 총 6716건의 안건의 의결됐다. 안건 찬성률은 99.53%다. 안건 찬성률이 99.61%였던 2019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지난해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GS(078930) △현대중공업 등 42개 그룹 이사들은 모든 사안에 100% 찬성했다.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전체 안건 중 33건으로 0.5% 수준이다. 이 중 사업·경영 부문은 17건으로 51.5%, 자금 관련은 7건으로 21.2%, 규정·정관은 6건으로 18.2%다. 이밖에도 인사 및 특수관계거래나 기타 안건에서 각 1건씩 나와 3% 비율을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3건) △SK(2건) △LG(1건) △롯데(2건) △한화(000880)(3건) △농협(6건) △신세계(004170)(1건) △KT(030200)(2건) △미래에셋(1건) △금호아시아나(1건) △효성(004800)(1건) △대우조선해양(042660)(2건) △대우건설(047040)(3건) △태영(1건) △네이버(035420)(1건) △한라홀딩스(060980)(1건) △애경(2건) 등에서 1개 이상의 반대표가 나왔다.

안건별로는 △사업·경영 1874건(27.9%) △인사 1246건(18.55%) △자금 1122건(16.71%) △기타 1036건(15.43%) △특수관계거래 997건(14.85%) △규정·정관 441건(6.57%) 등이다.

경영과 직결된 사업·경영 안건이 가장 높은 비중이었지만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와 재무건전성 등 상황에 따라서는 각기 다른 비중을 보였다.

회사채 발행·담보 제공·유상증자 등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총 66개 안건 중 34건이 자금조달에 관련됐다. 이어 대출 연장과 사채발행, 해외법인 차입 보증 등이 있다.

동국제강에 이어 △한국투자금융(50%) △삼천리(004690)(42.86%) △SM(42.5%) △애경(40.66%) △한라(40%) 등도 자금 안건 비중 순위를 잇따랐다. 또 자금 관련 안건이 세 건 중 한 건 이상을 차지한 곳은 △HDC(012630)(39.71%) △대우조선해양(39.13%) △하림(136480)(39%) △KG(38.46%) △세아(36.46%) △금호아시아나(35.92%) △동원(34.92%) △유진(33.7%) 등이다.

자금 안건이 10% 정도인 기업은 △교보생명보험(2.13%) △삼성(2.36%) △태광(2.67%) △하이트진로(3.45%) △KT(3.64%) △효성(3.88%) △미래에셋(5.52%) △현대백화점(5.79%) △현대자동차(7.09%) △대림(7.79%) △KCC(8.28%) △넷마블(8.7%) △LG(8.92%) △농협(9.43%) △카카오(9.8%) △한국타이어(9.84%) 등이다.

자금에 대한 안건이 한 건도 없던 곳은 에쓰오일과 호반건설이다.

계열사 간 부동산·자금거래, 상품·용역거래를 포함한 '특수관계거래' 안건 비중은 전체 안건(28건) 중 11건을 의결한 금호석유화학이 39.29%로 가장 컸다. 이어서 미래에셋(33.1%) 태광(30.67%)이 30%를 넘는 회사였고, 그 미만으로는 △삼성(28.69%) △셀트리온(27.96%) △신세계(25.59%) △한화(25.47%) 등이다.

5% 미만으로는 △KT(0.4%) △KT&G(033780)(2.5%) △포스코(005490)(3.97%) △이랜드(4.55%) △현대백화점(4.74%) △금호아시아나(4.85%) 등이다

특수관계거래 안건의 거의 없던 곳은 △에쓰오일 △호반건설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SM △삼천리 △한국투자금융 총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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