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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 기자명 허영훈 기자

[논평] '착한정부보다 강한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

  • 입력 2021.03.28 06:31
  • 수정 2021.03.28 08:48
  • 댓글 0

"독도 왜곡 전초기지 '오키섬' 성화봉송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됐다.

그런데 봉송구간에 독도 왜곡 전초기지로 악명 높은 '오키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섬은 일본 영토 가운데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인 다케시마 역사관이 세워진 곳이다.

일본 도쿄조직위는 오키섬을 성화 봉송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독도가 일본 땅임을 자연스럽게 대외적으로 홍보하려는 꼼수로 보여진다는 것이 독도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을 보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은 독도에서 성화 봉송을 하지 않았고, 일본의 요구와 IOC 권고를 수용해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했다. 참 착한 국가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조직위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한 것도 모자라 독도 왜곡의 중심부인 오키섬을 성화 봉송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선정했다.

한국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착한 정부일까?

만약 모르고 있었다면 정부의 정보력이 최하 수준임을 고백하는 것이고,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국가의 위상과 외교력 모두를 바닥으로 추락시키는 심각한 국가위기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해도 무방해보인다. 그냥 착하기만 하고 나약한 정부라면, 그 정부를 신뢰하고 지지할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강한 국방력' '강한 힘' '최강의 전력' '강한 나라' 등 '강함'을 수 차례 강조했다. 거기에 덧붙여 '정부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필승의 해군력으로 평화의 한반도를 지키고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일본의 이러한 꼼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의지가 우리 정부에게 있는지, 그리고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이 때, 독도 왜곡과 독도 망언을 일삼는 일본에 대해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정부가 과연 가지고 있는지 거듭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평화의 상징인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독도 문제를 끌어들인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정부도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올림픽 불참 까지도 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일본의 역사왜곡 상징인 오키섬 성화봉송 사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국민 모두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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