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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 기자명 양태경 논설위원

[양박사의 건강상식①] 이유없이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비타민 B1(티아민) 결핍 의심해 봐야

  • 입력 2021.04.05 00:21
  • 수정 2021.04.0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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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준비 등 오랜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식사를 거르거나 제때 식사를 챙기지 못해 자칫 영양불균형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컨디션 저하를 겪게 됨은 물론, 각종 질병으로 이어져 정작 오래 준비해 온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큰 병으로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꼭 시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40여 종의 필수영양소와 14가지에 달하는 비타민은 정상적인 신체활동과 다양한 감염원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함께 관여하고 있기에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 중 비타민 B군이라 일컬어지는 비타민 B1(티아민),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비타민 B3(나이아신), 비타민 B5(판토텐산), 비타민 B6(피리독신), 비타민 B7(비오틴), 비타민 B9(엽산), 비타민 B12(코발라민)는 우리 몸에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면역력 유지는 물론, 항상성 유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늘 살펴볼 비타민 B1(티아민, Thiamine)은 그 이름에서도 직관적으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듯 비타민 B군 중 가장 먼저 발견된 비타민으로 비타민 C와 함께 대표적인 ‘수용성’(水溶性)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수용성’(水溶性)이란 물에 녹는 성질을 의미하고 비타민 B1은 ‘수용성’이며 하루에 필요로 되는 양만큼 인체에 흡수되고 나면 나머지는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보충해 줘야 함을 알 수 있다.

‘티아민’ 부족은 극심한 식욕부진을 보이는 청년층에게서 자주 관찰되는데 주로 정백미, 흰밀가루, 백설탕 등을 즐기는 이들이 충분한 ‘티아민’을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정미는 고도로 가공 처리된 탄수화물로 거의 모든 비타민이 제거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험의 스트레스를 술로 달래려 하는, 즉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흔히 식사 대신 술을 마시므로 충분한 ‘티아민’을 섭취하지 못하게 돼 결핍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감과 과민성 반응과 같은 모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만 ‘티아민’ 결핍이 심해지게 되면 신경, 근육, 심장 및 뇌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급기야는 베리베리병(beriberi)으로도 알려져 있는 각기병(脚氣病)을 일으키기도 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령, 나름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식욕이 없어진다면 ‘티아민’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하며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소화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고 늘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짐은 물론, 기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티아민’을 “두뇌 비타민”이라고도 부른다.

‘티아민’은 특히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해 당질이 에너지로 전환될 때 사용되는 효소의 작용을 돕는데 이 때 ‘티아민’이 결핍되게 되면 당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부산물로 피루브산과 유산 등이 발생, 피로물질로 변해 몸에 쌓이게 되면 몸이 피로를 느끼기 쉬워진다.

‘티아민’ 결핍은 보통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티아민’ 보충제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 진단이 확정되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기는 하나 전해질 수치를 측정하는 “정밀혈액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권장된다.

‘티아민’ 결핍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및 적당한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은 물론 건조효모, 통밀, 돼지고기, 영양성분이 강화된 시리얼, 견과류, 콩과 식물, 감자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태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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