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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기자명 엄지희 기자

지산CC, 성추행 도움 호소에도 "돌던 홀은 다 마무리하라"

  • 입력 2021.04.13 16:20
  • 수정 2021.04.14 05:42
  • 댓글 0
[사진=지산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 지산CC에서 일어난 중견기업 대표의 캐디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지산CC 측이 캐디의 피해 호소 이후에도 예정된 라운딩을 끝까지 돌 것을 지시하는 등 피해자를 가해자와 격리시키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있었던 골프장은 지산CC인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12일 중견기업 대표 이모씨 등 4명이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던 도중 이모씨가 여성 캐디 A씨를 강제로 껴안은 등의 강제추행 혐의로 경기 이천경찰서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견기업 대표 이씨는 A씨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하고, 어깨 등 신체 접촉도 잦았다. 또 대화 도중 A씨의 허리를 끌어 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씨의 추행이 점점 심해지자 사내 메신저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골프장 관계자는 이씨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가해자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A씨가 도움을 요청한 시각은 오후 3시 3분이었지만 메신저 답장이 온 시간은 4시 16분으로 오랜 시간 피해자를 방치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MBC는 골프장측도 울면서 항의하던 피해 여성에게 '돌던 홀은 다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는 등 가해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산CC 캐디는 성추행을 당하자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지산CC 본부 측에 알렸다. (사진=영상 캡쳐)

지산CC 측은 사실확인을 위한 본지 취재에 "확인 후 책임자가 답변을 주겠다"고 답했지만 이후 연락이 없는 상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캐디 성추행 사건이 만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골프장의 직원 보호 시스템에 문제가 크다. 골프장에도 책임을 물어서 앞으로 이런 문제는 사회에서 뿌리 뽑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립니다]

보도 이후 지산CC측에서 입장을 알려와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지산CC 측은 해당 사건 이후 8번홀까지 라운딩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3시 3분 캐디의 도움 요청이 있고 난 직후 2번 홀에서 라운딩을 끝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내 메신저 캡처 화면에 나온 4시 16분 메세지는 3시 3분 도움 요청 메세지와 관련이 없는 전체 메세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는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우며 이밖의 사항은 경찰서에 문의해 달라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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