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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김아솔 기자

[인터뷰] 아동과 성인 대상 언어치료 하는 '정연희 언어재활사'

  • 입력 2021.06.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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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재활사란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나 표현과 발음 등의 어려움으로 의사소통이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 구사능력을 갖추도록 발음이나 대화 등의 훈련을 행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말한다. 다음은 도전월드봉사단 1기 봉사단장이었던 정연희 언어재활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정연희 언어재활사가 2019년 9월 의정부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퍼블릭뉴스

-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동과 성인 대상 언어치료 하고 있는 정연희 언어재활사입니다. 현재는 파주에 있는 장애전담어린이집에서 장애 유아 보육을 담당하며, 특수교사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 언어재활사는 의사소통이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 구사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직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언어재활사가 되신 이유가 있을까요?
부모님이 모두 의료 쪽에 종사하고 계셔서 어릴 적부터 항상 의료와 보건 쪽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대학병원에서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곳에 가보니 치료라는 분야는 정말 넓고 다양하다는 걸 느끼게 됐었어요. 특히 그 중에서 언어재활사 선생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심리와 언어치료에 대한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저도 나중에 언어재활사가 되어 아동과 성인 분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드리고 그 분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군요. 그럼 지금 하고 계시는 장애전담어린이집 특수교사는 어떤 일을 하는건가요?
특수교사는 어린이집의 수업을 전담하는 통합교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교사를 의미합니다. 특수교사는 특수교육대상자에 맞는 개별화 교육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아동에 대한 교육도 함께 담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장애영유아전담교사는 장애아가 각 반에 3명 정도 포함된 국공립 어린이집에도 통합교사로 소속되어, 일반교사가 하는 수업에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개별화 교육 등을 제공 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유아 개별특성을 파악하여 대근육 소근육 사회성 인지 의사소통 각 발달 영역 별로 개별화 목표를 세워 유아들의 발달에 더 중점 두어 교육을 담당합니다.

- 장애아동들의 내외면 발달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군요.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아동이 있으실까요? 있다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만났던 5살 남자아이가 생각이 납니다. 이 아이는 뇌병변(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발생하여 보행 또는 일상생활 동작 등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 중추 신경 장애) 장애1급인 아이였습니다. 처음 임상에서 만난 아이라 어떻게 언어치료를 할지, 어떤 부분을 목표로 세워 언어치료를 하면 될지 너무 막막하기도 하고 부담도 됐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항상 치료시간이 되면 저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어서 힘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치료일 때는 저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예쁜 미소로 마음을 표현해 주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있네요.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웃으면서 저를 믿고 따라와 준 멋진 친구였어요.

-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이유는?
물질적인 기부는 조금씩 꾸준하게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물질적인 나눔 외에도 행복과 마음을 나누는 그런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과 행복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도전월드봉사단에 참여하여 아동과 노인 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생활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추억도 많이 쌓았고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참여를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계속 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언어재활 외에도 다양한 재활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요. 그래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동과 성인에게 좀 더 사회에서 자기를 표현하고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재활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한외국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행복과 나눔을 나누어 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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