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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기자명 엄지희 기자

한국투자증권, 판매책임 사모펀드 원금 100% 보상 결정

  • 입력 2021.06.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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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한국투자증권이 부실 사모펀드로 판매책임 이슈가 불거진 팝펀딩, 디스터버리 등 10개 상품에 대해 고객 투자금 100% 전액 보상을 결정했다.

16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투자증권은 강화된 내부통제기준에 의거전향적인 보상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판매사 책임 소재가 있는 현안 상품 가입 고객에게 투자금 100% 전액을 선보상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사모펀드 중 이번에 전액 보상이 결정된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이다.

해당 펀드의 전체 판매액은 806계좌 약 1584억원이며 이미 일부 상품이 전액 또는 부분 보상 진행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로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100%를 반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판매했다가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287억원에 대해 판매책임을 인정하고 지난해 7월 1차로 투자자에게 원금 70% 선지급했다. 같은 해 9월 2차로 20%, 올해 4월 나머지 10%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조치를 위해 내부 보상기준을 강화했다. 보상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으로 단순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설명서 상 운용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운용자산 실재성 부재와 위험도 상이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 상 누락 위험 발생 △거래 상대방의 위법 및 신의원칙 위반행위 등 최근 사모펀드 사태의 주요 발생요소를 포함했다.

보상 제외 상품 기준 역시 새롭게 도입했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손실이나 투자대상 및 운용 전략을 명확히 고지하고 이뤄지고 정상적으로 운용된 상품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액 지급은 소비자보호위원회 의결 및 실무 절차 등을 거쳐 7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선지급 때와 동일하게 향후 별도로 분쟁조정 결과나 손실률이확정되더라도 지급한 보상금은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일문 사장은 "이번 결정은 금융상품 전반의 신뢰회복을 위한 역할이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추진을 통해 소중한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 회복에 미약하나마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동력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서 비롯됨을 깊이 인식하고,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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