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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터뷰] “천천히, 꾸준히 하면 반드시 이긴다”

2016년 소방공무원 필기합격자들을 만나다




흔히 공무원 시험은 운칠기삼이라고들 한다. 합격을 이뤄내는데 필요한 운이 7할이고,노력은 3할이라는 뜻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그만큼 행운도 따라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7할의 운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3할의 노력이 엄연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어쩌면 공무원 시험은 단순한 운빨로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행운을 잡기 위한 3할의 노력을 누가 더 현명하고 진중하게 할 수 있느냐로 결정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만난 합격자들에게서도 그 3할의 노력은 빛났다. 이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 4개월’, ‘전공은 체육’, ‘직장생활을 접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험기간 10개월 만에 필기합격을 이뤄냈다. 바로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 합격한 김규재(서울공채), 방한별(경기공채), 최소영(강원응급특채)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비교적 단기간에 최종합격으로 가는 큰 고비를 넘은 그들의 이야기를 공무원저널이 담아봤다.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문학과 비문학 파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다 틀려서 초기 국어 점수는 40점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에 2번 정도는 국봉 교수님을 찾아가서 문제를 받고 모르는 문제는 피드백을 받으며 스터디를 하게 됐다. 또 틀린 문제는 표시를 해서 무조건 알 때까지 반복학습하며 외웠더니 점수가 올랐다. 이번 국어 시험이 내가 예상한 출제경향에선 다소 빗나갔지만 그렇게 학습한 덕분에 95점을 맞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영어는 단어가 너무 많고 어디서 나올지도 예측이 잘 안돼서 뭘 봐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평소에 제이디윤 교수님 책을 보면서 단어를 외웠는데 교수님이 마지막 특강에서 특채 쪽 관련 어휘가 시험에서 많이 나올 거라고 하셔서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실제로 시험장에 가보니 정말 특채 쪽 관련 어휘가 많이 나와 시험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공부를 아예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엔 30분 정도 앉아서 공부를 해보니 몸이 뒤틀리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2달 정도 꾸준히 공부를 하다보니까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공부가 운동보다 어려웠다. 운동을 할 때는 소리도 지르고 몸으로 땀도 흘리고 해서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공부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다.

 

나는 한국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국어를 가장 어려워했다. 영어와 한국사는 계속 점수가 오르는 게 보이는데 국어는 시험보기 직전 모의고사 때까지도 점수가 오락가락했다. 국봉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스터디, 특강만 꾸준히 들으면 충분히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말만 믿고 열심히 따라갔다. 그 결과 실전에서 국어는 90점을 맞았다. 일행직의 경우에는 국어 시험에서 고난도 문제가 많지만 소방직은 암기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쉽게 이해하고 공부를 하면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수험생들이 너무 많은 범위를 공부하려 하기 때문에 슬럼프에 부딪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국어는 문법의 경우 교수님이 주신 스터디 자료로 꾸준히 문제를 풀면서 왜 틀렸는지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다. 일단 문제를 푼 뒤 기본서를 보고 원리를 이해한 뒤 같은 문제를 맞힐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반복학습했다. 문학파트는 소설을 재미있게 감상하듯이 읽었다. 비문학은 교수님께서 평소 너의 생각을 개입시키지 말고 글만 갖고 판단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조언이 주제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한자성어는 무조건 외우라고 하셔서 매일매일 아침에 30분씩, 쓰기보다는 눈으로 읽으며 공부했다. 표준어와 외래어도 이처럼 매일같이 반복 학습했다.


영어는 처음에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유일하게 풀 수 있었던 과목이었다. 소방학개론은 아예 배웠던 과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를 못 풀었지만 영어가 그나마 가장 쉬웠기에 한 달 동안 3회독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영어의 기초가 그리 잘 잡혀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제이디윤 교수님께서 많이 강조하신 내용들을 위주로 학습한 덕에 마지막까지 가장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소방학개론은 기초반 때도 기본서를 사서 봤고 최대한 교수님을 많이 이용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쉬는 시간에 바로 내려가서 이해할 때까지 계속 질문했다. 또 수업 끝나고 소방학개론을 지도하시는 정경문 교수님께 전화나 카톡으로 모르는 내용들을 계속 여쭤보면서 100점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국어는 기초반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한자성어를 매일 같이 3시간 정도를 투자하며 외운 덕분에 기본반에 가서는 웬만한 한자성어를 다 외울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 후 기본서를 8번 정도로 반복해서 봤고 인강도 계속 들었다. 마지막에는 교수님께서 스터디를 구성해주셨는데 그 스터디를 통해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


영어는 어휘의 경우 매일 2시간 정도를 외웠고,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같이 4시간 정도는 영어 공부에 투자했다. 독해의 경우 제이디윤 교수님께서 끊어 읽기를 알려주셨는데 처음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참고 꾸준히 연습했더니 조금씩 지문이 읽히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원활하게 해석이 가능해졌다. 문법은 기본서를 꾸준히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다. 한국사는 EBS 최태성 강사의 강의로 기초를 닦았다. 공무원 강의의 경우 아예 기초가 안 잡혀 있는 상태에서 시대를 왔다갔다하다보니 어렵게 느껴져서 EBS강의로 기초실력을 다졌다. 나중에는 기초실력을 다지고 나니 학원 강의가 잘 이해가 됐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필기시험 4개월을 앞두고 참여한 스터디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터디 구성원 중 한 명이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어서 그 친구가 가르쳐주는 것을 6명이서 함께 학습했다. 학원수업을 매일같이 듣고 스터디에서 한 파트를 완벽히 외울 때까지 함께 공부했던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인 국어의 경우 기본반 책이 많이 두꺼웠는데 3분의 1로 잘랐다. 분절을 하고 나니 가운데 분야가 문법이었고 나머지가 이해를 요하는 독해였다. 그래서 로마자와 문법 파트를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매일같이 봤고 실강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은 집에 가서 인강으로 계속 들었다. 특히, 작년 12월에 참여한 스터디와 국어 특강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1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야근을 매일같이 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 싫다는 생각은 없었다. 시험에서 불합격해 회사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에 매달렸다.


1때만 하더라도 공부를 포기했지만, 3때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 때 처음으로 공부한 과목이 영어였는데 학원에서 내 실력을 보고 중학교 1학년 책을 들고 오라고 할 정도로 기초가 잡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 중학생 영어 책을 사서 단어를 엄청 많이 외웠다. 덕분에 처음에 소방 영어를 시작했을 때 독해는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문법에 공부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소방직 시험 자체가 영어만 잘하면 6개월에도 끝낼 수 있다는 말이 많아서 그나마 조금만 공부하면 1년 안에는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는 처음 모의고사를 봤을 때 70점 정도였고 2~3월에 가서는 85, 4월에는 90점이 나왔다.


한국사는 이과 출신이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 아예 공부를 싫어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다. 나도 역시 EBS 최태성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을 잡았는데 아무래도 고등학교 국사 강의이다보니, 공무원 국사보단 내용이 적어 점수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후 강민성 교수님의 인강을 들으면서 독학으로 공부했고, 내용을 알아도 사료를 모르면 문제를 풀 수가 없기 때문에 일행, 소방, 경찰직 사료가 많이 담겨있는 문제집을 구입해 학습했다.


소방학개론과 소방관계법규는 정경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항상 무조건 하루에 한 시간씩 공부하면 시험에서 절대로 점수가 안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기초반 때 매일같이 소방학개론 30, 소방관계법규 30분씩을 학습했고 기본반에선 1시간, 심화반 올라오기 전에는 2시간 씩 반복 학습했다. 소방관계법규는 보통 많은 수험생들이 기출문제 위주로만 학습하는데 출제되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학습한 결과 올해 비교적 점수가 잘 나온 것 같다.  





단기로 공부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굉장히 빠듯했다. 아침 일곱 시 에 나와서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는 식이었고 하루에 기본적으로 12시간 정도는 공부하는데 할애했다. 그러다 고시원에 밤늦게 혼자 돌아가는 게 무서워져서 밤 10~11시까지 공부했다. 3월 이후부터는 거의 밤을 새고 낮까지 잠을 잔 다음 학원에서 오후 자습실을 개방하면 그 때부터 자습실에 나와 공부했다. 공부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지 않고, 내가 학습하기로 마음먹은 분량을 모두 공부하고 나면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했다. 분량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편이 더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일정이 빠듯하다보니 요일감각이 없어져서 학원수업이 없는 날이 쉬는 날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건강이 특별히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실 주변에서 단기간에 합격한 사람들이 많았고 하는 만큼 점수가 나온다는 조언도 많이 해줘서 올해 꼭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준비할 때도 무조건 올해 끝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공무원시험은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나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가졌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왕복 2시간을 걸려 학원까지 통원을 했다. 아침 610분쯤 일어나서 학원에 오면 830분 정도였고, 수업 듣고 자습을 한 뒤 밤 10~11시에 집에 왔다. 그리고 밤 12시나 새벽 1시쯤에 잠드는 생활을 반복했다. 주말에는 공부하다보면 힘들 때도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 잔 하기도 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통원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근처 고시원에 2개월을 묵었는데 정말 못 견디겠더라. 소음도 너무 심하고 방도 좁은데다 샤워실도 열악해 생활하기가 힘들었다. 방음이 잘 안 되다보니 옆방에서 벽을 치면 깜짝 놀라 깨는 일도 많았다. 공부는 앉아있을 수 있을 때까지 하다가 좀 더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더 보충해서 학습하는 식으로 했다. 강의 듣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자습하는 시간은 7시간 정도였다.


 작년 4월부터 8월까지는 친구들을 아예 안 만나고 메신저를 모두 탈퇴했다. 핸드폰은 문자를 주고받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친구들은 전부 직장을 다니는데 나만 수험생이면 괜히 자괴감이 느껴질 것 같아 아예 불필요한 메신저들을 탈퇴해버렸다. 나도 마찬가지로 학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먼 편이어서 편도로만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다. 학원 강의를 듣고 집에 도착하면 오후 6시 정도였는데 하루에 무조건 5과목 전부를 공부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루에 1과목만 공부하면 오히려 집중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각 과목별로 1시간씩을 공부했다. 그래서 밤 12시에 자고 새벽 530분에 기상해 학원을 가는 일상을 반복했다. 그 뒤 9월부터는 수업을 앞자리에서 듣고 싶은 욕심에 학원 근처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갔다. 동시에 체력학원도 같이 다녔다. 매일 아침 630분에 학원에 와서 밤 930분까지 공부까지 공부를 했고 올해 2월부터는 환경을 좀 바꿔서 동대문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보기도 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친구들을 만나서 풀지는 않았고,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영화 한 두편을 보는 식으로 해소했다





원래 대학생 때도 앞자리에 앉아서 교수님과 의사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수업시간에 앞자리에 앉아서 교수님과 아이컨택을 하면 수업시간에 졸리지도 않고, 교수님과 공감대가 형성돼 수업내용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소방사관학원은 대학교 추천 장학생으로 다니게 되었는데, 실강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강의는 질문을 게시판에 올려도 교수님께서 답을 해주시기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실강은 쉬는 시간에 바로 교수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진도도 더 빨라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 실강은 지금 강의하는 내용을 놓치면 다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다보면 대충 공부하거나 수면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학원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하루 일과를 보내기 때문에 더 규칙적인 수험생활이 가능할 거란 판단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일찍 일어나서 온라인 강의로 공부를 한다고 해도 학원은 듣기 싫어도 억지로 시간 내에 와서 강의를 듣게 되다보니 강제성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소방사관학원은 소방에 특화돼 있는 교수님들이 많았고 커리큘럼이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 , 주요 학원이 몰려 있는 노량진의 경우 놀 거리도 많아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어 일부러 노량진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곳을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제이디윤 교수님께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교수님께서 문자로도 상담을 해주시는데 슬럼프가 왔던 작년 9, “좌절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기분인지 안다. 끝까지 함께할 테니 열심히 공부해보자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영어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나중엔 그 메시지를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힘들 때마다 그걸 보면서 스스로를 추슬렀다. 교수님께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도 않았고 걱정시켜 드리고 싶지 않아 많이 웃으면서 지냈는데도 그렇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동이 됐다.

 




자신과 타협하지 말라는 말을 가장 하고 싶다. ‘여기까지 했으면 그만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 선을 더 넘어야 성적이 점점 오르는 것 같다. 타협하면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포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기초반을 수강할 때 많은 수험생들이 더 해보기도 전에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끝까지 근성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천천히, 꾸준히 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말이 있다. 나도 물론 필기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했던 게 나중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정말 힘든 순간이 오면 하루 이틀은 푹 쉬어도 되지만 다시 예전의 상태로만 안돌아갔으면 좋겠다. 공무원 시험은 암기성 과목이기 때문에 꾸준히만 공부한다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길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