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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인터뷰] “뚝심으로 ‘공딩’ 조기 졸업했죠”

2016년 강원도교육청 교행일반 합격자 이한별 양







 우선 최종합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 나 자신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 보통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지만, 나는 남들이 일반적으로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6개월 동안 외롭게 싸워왔는데 그 결과가 좋게 나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또 같이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공무원 수험생활에서 혼자서는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같이 공부하고 힘든 점을 나눌 수 있는 동지들이 있어 힘든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육 분야 직업이 교사밖에 없다고 생각해 교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지만, 대학 입시가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잘 풀리지 않았다. 재수를 할까도 생각해봤는데 부모님께서 교육행정 공무원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 뒤 교육행정 공무원에 대해 알아본 결과 매력을 느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선택과목이 사회와 수학이었기 때문에 모든 직렬에 응시가 가능했다. 목표는 교육행정 공무원이었지만 공부는 직렬을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했다. 지금까지는 올해 국가직 9급 시험과 교육청 시험, 그리고 서울시 9급 시험까지 해서 총 3번을 응시했다.





국어와 영어, 한국사, 수학은 국가직 9급에 비해 훨씬 쉬웠다. 사회는 국가직과 비슷한 난도였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행정학이 어려웠다고들 하는데 선택과목으로 행정학을 응시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시험은 수월했다고 본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을 준비할 때부터 시험이 임박하면 모든 과목을 매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도 시험 전 한 달 동안은 모든 과목을 공부했다.



국어 

 

국어는 크게 어휘(+한자), 문법, 문학, 비문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어휘는 어휘장을 100%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매일 공부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어휘나 한자어 등이 있으면 순서를 나누지 않고 어휘장에 모두 적었다. 헷갈리는 단어도 모두 적었고, 학원 등원을 하면서 지하철에서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고 계속 읽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입에 붙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꾸준히 몇 개월을 하다 보니 알게 되는 어휘량이 엄청나게 많아졌고, 모르는 어휘라도 대충 감이 잡혀 문제를 맞힐 수 있게 됐다


문법 파트는 수업을 빠지지 않고 문법의 모든 파트를 2번씩 들으며 학원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문법은 이해한 후 외워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를 해도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어휘장에 함께 적어 지하철 안에서 계속 읽으며 공부를 하는 등 학원 수업을 들은 후 바로 복습을 했다. 문학은 고등학교 시절 수능 준비를 하면서 많은 연습이 되어 있었기에 따로 공부는 하지 않고 문제를 매일 3문제씩 풀었다. 만약 문제를 틀리거나 맞힌 문제라도 모르는 문학 작품이면 문학 참고서를 활용해 공부했고, 비문학 또한 매일 문제를 풀었다


공부할 때 문제만 달랑 푸는 것이 아니라 문단 요약도 함께 했다. 국어 공부를 하면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국어가 언어라는 점이다. 언어는 하루만 안 써도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국어 공부는 매일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영어는 크게 어휘와 문법, 독해로 나눌 수 있는데, 영어 어휘는 국어 어휘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는 어휘를 모조리 어휘장에 적어 학원 하원할 때에 지하철에서 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문법은 우선 학원 문법 수업을 중심으로 이론을 다졌고, 이론 수업을 한 번 들은 이후에는 혼자서 문법을 외웠다. 또한 영어 문법은 이론만 알아서 문제에 적용시키기가 어렵기에 이론 공부와 별개로 매일 기출을 3문제씩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독해는 수능 공부를 할 때에 많은 연습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일 3문제씩 푸는 것으로 공부를 대신했다. 문제를 풀 때엔 항상 초시계를 활용해 풀이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을 했다. 독해는 우선 기출 문제를 풀었고 이후엔 인터넷 수능 독해편을 사서 풀었다.

 


한국사


사실 한국사는 가장 내게 어려운 과목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과목으로 한국사를 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사는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사 수업을 빠지지 않고 꼭꼭 들으며 학원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특히, 한국사는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론을 다지는 데에 집중했다. 우선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연습장에 써가면서 공부했고, 외우기 어려운 부분은 반복적으로 쓰면서 익혔다. 그래도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작은 노트에 옮겨 적어 이동할 때마다 보았다


또 한국사 문제는 이론만으로 잘 풀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론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론 공부 진도와 별개로 문제집 한 권을 마련해서 문제를 풀었다. 오답노트는 따로 작성하지 않고 틀린 문제 중 이론이 부족해서 틀렸거나 또 외울 부분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로 작은 노트에 써서 이동할 때마다 틈틈이 학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선택과목


공통과목과 마찬가지로 물론 이론이 중심이 되어야겠지만 선택과목은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회는 전체 파트 강의를 한 번만 듣고(물론 부동산과 어려운 부분은 이해가 될 때까지 들었다.) 실전 문제 풀이에 더욱 집중을 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내가 잊어버리거나 어려워하는 부분만 이론 공부를 했고, 기출 문제와 문제집을 사서 매일 반 회씩, 10문제씩 풀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연습을 했다

 




고등학교가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학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었던 만큼 영어가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이었다. 그래서 취약과목이었던 한국사에 공부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도 영어 성적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실력만을 믿고 조금 소홀히 영어를 공부했더니 실제 시험에서는 내가 모의고사 때 봤던 만큼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공무원 저널 독자 분들은 나처럼 한 과목에 자신 있다고 그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항상 실제 시험보다 어렵게 쳐서 그런지 막상 실제 시험에선 문제를 푸는 게 다소 수월하게 느껴졌고, 나머지 과목의 경우 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는 잘 나왔다. 특히, 한국사와 국어 성적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일단 처음 2~3개월 동안은 기본 이론을 다지는데 집중했고, 그 다음 1~2개월은 문제 풀이에 좀 더 집중했다. 나머지 1개월 정도는 이론과 문제 풀이를 함께 했고, 어려운 부분이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식상한 멘트겠지만 정말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버텼다. 공무원 공부를 할 때엔 정말 많은 돈이 든다. 우리 집은 부자도 아니고 평범한 가정집이기 때문에 내가 이 생활을 지속하면 지속할수록 부모님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더욱 힘들어지신다는 생각을 가장 우선적으로 했다. 다음으로는 나의 꽃다운 20대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겨야 할 때라는 말들을 하지만, 수험 생활을 하면서 20대를 즐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 기간을 빨리 단축시킬수록 내가 즐기고 행복해할 수 있는 날들은 늘어난다는 생각을 하며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것 같다.

 




없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주변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모두 대학을 가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편으로는 매우 부럽고 가끔 질투(?)도 났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사람은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길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공부시간은 아침 8:20부터 밤 10:00(1시간 30분 정도는 식사시간)까지였고 수면 시간은 밤 11:30부터 아침 6:50까지였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될 때엔 주로 영어 어휘장이나 국어 어휘장을 보면서 머리를 식혔고, 그래도 머리가 식혀지지 않을 때는 약 5분에서 10분씩 눈을 감고 엎드려 있었다. 잠깐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엎드려 있으면 머리가 정리가 되었던 것 같다.





공무원 수험가라면 노량진이 가장 유명하다. 그래서 학원을 알아볼 때 노량진을 갔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던 곳의 분위기와 다르게 굉장히 시끄럽고 어수선했다. 그곳에서는 공부하는데 집중을 하지 못할 것 같아 노량진보다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의 학원을 찾게 된 끝에 종로공무원학원을 알게 됐다. 종로공무원학원의 경우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잘해주시는 것이 수험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노량진 학원보다 수험생들이 적어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도움이 됐다. 또 종로공무원학원에는 관리반이라는 반이 있는데 이 반은 따로 선생님께서 관리를 해 주신다. 한국사 선생님께서 관리반 담당 선생님이셔서 매주 일요일마다 따로 한국사 수업을 더 해주셨는데, 이는 한국사가 약했던 나에겐 큰 메리트였다. 또 매주 보는 모의고사 덕분에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었고, 매주 나눠주는 영어·국어 과제 프린트 또한 문제 풀이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당연히 가족이었다. 수험 기간 동안 부모님께서 힘든 일이나 쉬운 일이나 즐거운 일이나 우울한 일들을 함께 해주셨고, 항상 뒤에서 저를 받쳐주고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또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학원 언니들이었던 것 같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사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자신과 마음이 맞는 약간의 사람을 사귀어두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나 공부법 등을 알 수 있고, 수험 생활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기 때문에 때로는 그 고충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험생활의 힘듦을 알아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학원 언니들이었다.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고충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 지낸 언니들이 참 고마웠다.

 




학원 선생님께 약간의 도움을 받았고, 혼자서 면접 관련 서적을 사서 스스로 정답의 키워드를 적어나가며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면접 스터디를 한 것이다. 혼자서 면접 준비를 하는 것보다 같이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면접에 관한 여러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모의 면접을 하면서 실제 면접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 면접 시험장에선 교육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졌다. 또한 갑작스러운 질문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예를 들어 선택과목으로 수학을 했다고 말씀드리자 면접관 분이 근의 공식이나 미적분의 차이점 등을 말해보라고 하셔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인성에 관한 질문은 그리 까다롭진 않았다.

 




 공무원이란 기본적으로 국가의 번영과 국민들의 행복과 안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제 강원도교육청 소속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된 만큼, 강원 교육의 목표인 모두를 위한 교육,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강원교육을 위해 내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항상 되뇌었던 말이 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다들 아는 것처럼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이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언제쯤이면 이 시험이 끝날까’, ‘내가 붙을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고, 불안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 때문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 불안감을 이겨내고 계속 공부를 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험장에서 마지막 시험 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누구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지 않나. 공무원저널 독자 분들도 불안감을 이겨내고 꼭 합격이라는 영광을 맞이하시길 기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