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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합격콘서트] “공시 끝판왕 정복한 비결은?”

2016년 국회사무처 8·9급 합격자 간담회 현장을 찾다








차인창 아침에 1~2시간은 국어와 영어 과목을 했다. 국어 문법은 익히고 까먹고 다시 익히고 다시 까먹고를 반복하는 작업이라고 본다. 그렇게 반복하면서 외웠다. 한자를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기출문제에 나온 기본적인 한자 말고는 일부러 한자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한자 공부에 지나치게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다른 부분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자고 생각했다. 영어는 단어암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독해는 일부러 어려운 문제를 풀었다. 단어 공부에는 보카바이블 교재를, 독해공부는 편입 독해문제집을 풀었다.

 

문종배 이과 출신이라 국어 공부가 익숙하지 않았다. 한자는 사자성어 위주로 공부했고, 독해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시간 안에 풀기 위해서 연습했다. 영어문제를 처음 치렀을 때는 15점에 불과해 기본 강의부터 시작했다. 오전 시간을 영어 공부에 많이 할애했고, 단어장을 만들어서 독서실 오가는 버스 안, 밥 먹고 나서 쉴 때, 잠들기 전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반복 학습한 것이 영어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독해는 기출문제 위주로 풀었다. 스터디도 도움이 많이 됐다. 하지만 스터디를 하실 때는 스터디가 가지는 양면성을 주의해야 한다. 잘 하면 도움이 되지만, 잘 하지 못하면 놀기만 한다.

 

이길형 국어와 영어는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며 반복 학습했다. 잘 하든 못 하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와 영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다른 과목을 잘 해도 따라가기 힘들다. 영어 점수는 노력과 비례한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은 기계적으로 답이 나와야 한다. 문제를 보고 풀기 위해 생각을 하다보면 체력이 떨어진다. 체력이 떨어지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보면 바로 답이 튀어나올 정도로 연습해야 한다.





차인창 한 달에 하루 정도 투자해서 기출문제를 풀었고, 정답을 맞춘 후 헷갈린 부분은 기본서로 보강했다. 3월까지는 기출문제를 보면 답이 바로 나올 수 있게 3~4회 반복했다. 시험 2~3달 전에는 기출문제를 모두 정복해야 한다.

 

문종배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정의를 우선했다. 공부의 큰 틀을 세워 이를 토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큰 틀에서 가지를 치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수 차례 회독을 통해 기본서를 정복했다. 기본서를 반복하면 다음으로 기출문제를 읽었고, 처음 보는 기출문제는 따로 정리했다. 실전에서는 영어와 경제학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과목에서 풀이 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찍어서 틀린다고 불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직과 달리 국회 8급 필기시험은 합격선이 낮기 때문에 이 방법이 가능하다. 내가 못 푸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못 푼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과감하게 찍을 줄 알아야 시간 내에 아는 문제라도 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실전에 임해라. , 그리고 국회 시험에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있다. 나도 지방인재에 해당했는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제도를 미처 알지 못했다. 만약 본인이 이 제도에 해당한다면 제도가 주는 유리함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양세희 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알고 있어서 그 쪽의 도움을 받았다. 세계 속기대회에 다녀오니 필기시험까지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다른 과목은 배제하고 헌법과 행정학에 주력했다. 개인적으로 국어는 속기사 일을 하면서 공부가 됐다. 헌법은 채한태 교수님의 OX 문제집을 주로 활용했으며, 헌법과 행정학에서 고득점을 얻은 덕분에 필기시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길형 순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순환이라는 것은 무조건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과목 간의 간격이 길어지면 다시 돌아왔을 때 시간이 너무 흐른다. 게다가 아무리 열심히 보더라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사항 위주로 뼈대만 세워놓고 다음에 다시 본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최대한 순환을 빨리 끝내고 여러 번 책을 보는 것이 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


경제학은 이론을 잘 해도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고 다음에는 문제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나는 이론보다 문제에 더 집중했고,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됐다. 스터디를 하면서 각자가 문제를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 틀린 문제를 설명하다보면 더욱 머리에 잘 들어왔다헌법과 행정학을 비교하면, 처음에는 용어가 어려워서 행정법이 어렵지만, 나중에는 헌법이 더 어려워진다. 행정법은 중요한 판례가 계속 반복되는 편이라서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중요한 판례를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 헌법이 나중에 어려운 이유는 최신 헌법 판례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법은 평면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판례까지 연결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기억도 오래 가고 문제의 포인트를 알 수 있다. 틈 날 때마다 표를 정리하면서 외우면 각론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유사 판례를 잘 정리하면 판례 문제에서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양세희 논설문이나 연설문을 낭독해주는 실기시험에서 90점이 넘어야 한다. 5분간 실기시험을 치르고 20분 동안 수정을 하게 된다. 기본 자격 요건은 속기 자격증 3급 이상이지만, 대부분 응시생은 속기 자격증 1급 상당의 실력자들이다. 그래서 1급 자격증을 따고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도전해야 한다. 면접시험은 속기협회에 문의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7급과 8급 중 어디에 중점을 뒀나요?


문종배 처음에는 국회 8급 시험이 있는 줄 몰랐다. 9급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7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는데 기출문제를 풀다가 국회 8급 시험의 존재를 알았다. 처음에는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렀는데 운이 좋아 합격한 것 같다. 국회 8급 등록기간과 겹쳐서 국가직 7급 시험은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 8급 시험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국가직 7급 시험과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국회 8급은 국사가 빠지기 때문에 국가직이나 지방직 9급 응시도 포기해야 한다.

 


Q. 수면 시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차인창 잠은 무조건 많이 잤다.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말이 많아서 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나와는 맞지 않았다. 수면시간은 무조건 7시간 이상 확보하려 했고 1시쯤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났다. 공부는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주변 합격자 중에서도 시험을 위해 수면시간을 줄였다는 합격자는 보지 못했다.

 


Q.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양세희 속기는 국내와 세계를 통틀어서 대회가 종종 열린다. 이를 통해서 동기 부여를 했다. 운 좋게 국내 대회에서 4등을 했고, 3등을 한 수상자가 국회 시험을 이유로 세계 대회 참가를 포기해서 운 좋게 헝가리에서 개최된 세계대회를 다녀올 수 있었다. 그 곳에서 현직 국회 속기 공무원들에게 국회 속기사 근무환경을 듣고 국회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다녀온 이후 잠을 거의 못 잘 정도였다. 그 분들을 다시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동기 부여가 됐고, 수첩에 하고 싶은 것들을 적었다. 이것이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를 겪지 않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지금 시점에서 시험까지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요?


이길형 처음 시작이면 기본 강의부터 들어야할 것이다. 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강의를 많이 들었다. 강의를 집중해서 들으면 자연스럽게 장기 기억이 된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들은 날도 있었다.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강의는 듣지 않았다. 그동안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다시 보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그리고 항상 공부를 하면서 1주일 후에는 무엇을 공부할까 늘 고민하며 공부했다. 다음에 공부할 내용을 미리 계획해야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Q. 국회사무처 공무원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국회 공무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차인창 입법 수당이 따로 나오지만 큰 금액은 아니라서 일반공무원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일반공무원과의 차이라면 승진이 조금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양세희 속기 공무원의 장점이라면 국회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유명인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도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바쁜 때를 제외하면 자주 칼퇴근이 가능하다. 여의도라는 위치상의 장점도 있어서 근무가 끝나면 어디로든 쉽게 갈 수 있다.

 


Q. 경제학과 헌법 과목의 기출문제를 어느 시점부터 찾아서 보셨나요?


이길형 2년 동안 공부했는데 1년차 때 거의 모든 기출문제를 봤다. 사법시험, 행정고시, 입법고시 등 그런데 정작 점수는 더 안 나왔다. 너무 많은 것을 공부하다보니 정리가 잘 안 된 셈이다. 시험문제는 80%의 기본적인 문제와 20%의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다. 20%를 잡기 위한 공부는 잘못된 공부 방법이다. 공부를 할 때는 계단식으로 하시라. 범위를 넓히지 말고 국가직 7급과 국회 8급 필기시험 기출문제 위주로 봐라. 여유가 된다면 CPA 문제도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범위를 넓히면서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

 


Q. 단권화는 어떻게 하셨나요?


차인창 단권화 하다가 스트레스 받는 사람도 있다. 단권화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된다. 나는 법 과목처럼 휘발성이 강한 과목은 워드로 치면서 정리했고, 일요일에 심심할 때마다 프린트한 내용을 들여다봤다.



Q. 국회 속기시험까지 8개월이 주어지면 어떻게 공부하실 건가요?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실기시험도 병행해야 할까요?


양세희 8개월이 남았으면 기출문제를 풀면서 암기 과목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속기직 필기시험은 합격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실기시험이 더욱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실기시험은 필기시험과 병행해서 준비해야 한다. 갑자기 연습한다고 손이 빨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실기시험에서 빨리 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하더라도 정확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독타 위주로 연습을 하시고, 대회가 열리면 반드시 참가하는 것이 실기시험은 물론이거니와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Q. 국회사무처 공무원의 업무 강도는 얼마나 되나요?


이길형 업무 강도는 부서에 따라 업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다. 국회사무처 공무원이 되면 의전을 할 수도 있고, 일반행정직처럼 인사나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인사나 운영 쪽은 출퇴근 시간이 정확히 떨어진다. 부서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일반행정직 공무원들보다는 업무 강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부서는 국회도서관이다. 그래서 자리가 잘 나지 않는다. 부서를 정할 때는 자신의 학력과 경력에 따라 정해진다. 3년마다 보직이 바뀌는데 그때는 인맥이 힘을 발휘한다.





문종배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

 

양세희 표정이 중요하다. 웃어야 행복하다.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밥 먹을 때나 쉴 때 미소를 짓자.

 

이길형 쉬는 것이 중요하다. 쉬는 만큼 다음 날 공부를 더 집중 있게 할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반나절은 쉬어라. 하루종일 쉬는 것도 괜찮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