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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합격수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디자인공학과 졸업
2017 법원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 1년 8개월]



공부를 처음 시작하기 전 비전공자가 법원공무원을 시작하는 건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공계열에서 법원직을 도전한다는 건 시간낭비라는 소리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이글을 읽는 비전공자(특히 이공계열)분들이 법원직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합격 수기를 작성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법학관련 직업을 찾던 중 법원직과 검찰직이 눈에 띄었습니다. 검찰은 경쟁률도 높고 합격평균도 높아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법원은 과목이 다른 직렬보다 3과목이 많았지만 경쟁률도 낮고 합격평균도 상대적으로 낮아 합격하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법원직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검찰은 조정점수가 있었지만 법원은 모든 과목이 동일한 배점이기 때문에 영어과목에 취약한 저에게는 검찰보다는 법원이 더 합격하기 수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목 3개를 더 하는것보다 영어점수를 올리는게 더 힘들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법원직으로 최종 결정을 하였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검찰직과 법원직 중 고민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냉정하게 분석하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 2015.07~2015.09

(이론반+아침보카특강+헌법판례특강+형소법조문특강)

 

공부 일정

06:30~07:00 학원도착 및 영어단어 암기

07:00~08:20 보카특강 수강

08:20~09:00 아침식사

09:00~13:00 오전 수업 수강

13:00~14:00 점심시간

14:00~18:00 오후 수업 수강

18:00~18:30 저녁시간

18:30~22:30 특강 수강

18:30~24:00 특강 없는 경우 자기학습(당일 복습)

 

공부 내용 - 난생 처음으로 접하는 법률 과목이다보니 시행착오가 엄청났습니다. 수업 내용은 전혀 따라가지 못했고 복습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아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법률용어 및 법조문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암기보다는 이해, 이해보다는 친근함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 처음 3개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모니터가 아닌 실제 선생님들과 호흡하며 강의를 듣길 원했기 때문에 가급적 앞에서 5번째 줄을 넘어가지 않도록 아침일찍 오려고 노력하였고 보카특강은 하루도 빠짐없이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새벽같이 오는게 힘들지만 차츰 하다보면 익숙해져서 힘든줄 모르고 자연스럽게 됩니다. 당일 배운 것은 당일 복습하자는 계획으로 모르는 내용은 모르는 대로 넘어가면서 최대한 밀리지 않도록 복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식사는 가급적 하시길 추천합니다. 점심시간까지 빈속이면 집중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2. 2015.10~2015.11

(징검다리 문제풀이반+민법,형법,민소법 판례특강+국어,영어 지문특강)

 

공부 일정

07:00~07:30 학원 도착 및 아침식사

07:30~09:00 영어단어 암기 및 독해 문제풀이

09:00~12:30 당일 문제풀이 진도 예습

12:30~13:00 점심식사

13:00~18:00 당일 문제풀이 진도 예습

18:00~18:30 저녁식사

18:30~22:30 징검다리 문제풀이반+기타 특강

공부 내용 - 10월부터 본격적인 수험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초시생의 경우 이론강의+징검다리 또는 자기학습+징검다리 위 2가지 경우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성향이니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기제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후자를 선택하시고 이론강의를 한번 더 들어서 개념정리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전자를 선택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또한 이때부터 수많은 특강으로 시간표가 가득차게 됩니다. 초시생이라면 어느하나 빠지지말고 모두 수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배운 판례 및 지문들이 바로 문제화 되기 때문에 기억에 더 각인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3, 2015.11~2016.02 (최종 마무리 특강)

 

공부 일정

06:30~07:00 학원 도착 및 아침식사

07:00~09:00 영어단어 암기 및 독해 문제풀이

09:00~12:30 당일 진도 예습

12:30~13:00 점심식사

13:00~14:00 영어단어 암기 또는 휴식

14:00~18:00 마무리 강의

18:00~18:30 저녁식사

18:30~24:00 당일 복습 및 익일 예습

 

공부 내용 - 모든 수강과정은 마무리를 위한 준비단계에 불과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무리과정의 중요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무리 D(오후반)을 신청하였습니다. 마무리 오전반은 수강인원이 무척 많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나와야하기 때문에 그로인한 컨디션 조절 실패를 우려하여 오전시간에는 조금 여유 있게 자기학습을 하고 오후에 강의를 듣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마무리 D반은 오후반이기 때문에 인원도 많지 않기 때문에 자리가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다만 나태해질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기제어가 어려우신 분들은 절대 비추입니다.

 


4. 2016.03 (법원직 후 검찰)

 

8개월간 모든걸 쏟았기 때문에 후회도 아쉬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합격 가능성이 없는 점수였습니다. 따라서 내년 법원직시험 공부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검찰시험 공부를 하였습니다. 검찰시험 합격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법원직 시험 합격을 위한 초석으로 준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어 - 문학, 비문학 위주의 문제가 대부분인 법원직 시험에서 이따금씩 출제되는 문법에 관련된 내용을 이때 학습하였습니다. 맞춤법, 표준발음, 띄어쓰기, 외래어, 사자성어, 높임법 등 법원직에서는 비중이 높지않지만 검찰시험에서는 비중이 높은 출제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차후에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학습하였습니다.

영어 -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독해문제를 매일 풀며 감을 유지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한국사 - 기본서 회독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며 지나치게 지엽적인 부분은 따로 학습하지 않았고 수험공부라는 생각보단 역사책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학습하였습니다.

형법 - 마무리 교재를 반복회독하며 중요한 판례는 다시한번 상기 시켰고 익숙하지 않은 판례는 익숙하게 하려고 더욱 집중하여 회독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별도의 이론적인 부분은 따로 학습하지 않았습니다.

형사소송법 - 헷갈리는 조문을 집중적으로 학습하였으며 함정에 빠지기 쉬운부분을 체크하여 함정에 대비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5. 2016.04~2016.11 (자기정리 학습+강일순진모+헌법,민법판례특강+형소법조문특강+국어,영어 지문특강)

 

공부 일정

06:30~07:00 학원 도착 및 아침식사

07:00~09:00 영어독해 및 국어독해 문제풀이

09:00~12:30 요일별 과목학습

12:30~13:00 점심식사

13:00~18:00 요일별 과목학습

18:00~18:30 저녁식사

18:30~22:30 강일순진모+기타 특강

 

공부 내용

검찰시험을 마친후 채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직을 하기로 마음먹은 뒤로 검찰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시험을 마치고 나온 후 합격가능성이 없다는걸 인지하고 정신건강을 위해 시험지는 바로 버렸습니다. 1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학원 자습실로 나가 자기학습을 시작하였습니다. 학원강의를 수강하는게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자기학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별도의 학원 이론반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각종 특강에서 필요한 부분을 선별하여 수강을 하였습니다.

1년차때 국어학습에 대한 시행착오를 받아들이고 국어학습에 대한 대대적인 변경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반드시 국어 지문 5개씩은 풀도록 하여 국어 지문에 대한 독해감도 유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영어는 지속적으로 독해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독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자기학습 교재는 전년도 마무리 교재를 무한 반복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기본서+마무리 교재에서 출제되고 마무리교재를 최대한 이해하고 암기하면 100점은 아니더라도 합격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파악하여 최대한 많이 회독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각 마무리 교재에서 몇페이지 어느 정도 위치에 어떤 지문이 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추측이 될 정도로 머릿속에 교재를 통째로 넣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4~6월은 아무래도 시험을 끝내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집중력이 많이 약화되어 억지로 공부를 한다기보다 짧은 시간이더라도 최대한 집중을 하였고 일정 부분 계획을 세워 그 부분은 반드시 끝마치도록 하였습니다. 7월부터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하루를 통째로 쉬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등 공부 외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6월부터 시작되는 모의고사에는 빠짐없이 응시하였습니다. 1년차 때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시험의 감을 익히는 수준으로 모의고사에 응시하였다면 2년차는 실력확인 및 장학생을 위한 모의고사 응시였습니다. 모의고사 응시를 할 때 실제 시험 응시와 유사하게 상황을 설정하여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모의고사에서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6. 2016.11~2017.02 (최종 마무리 특강)

  

 

 

 

공부 내용 - 2년차 마무리는 정말 모든 걸 걸었습니다. 더 이상 뒤가 없다. 반드시 합격한다. 계획대로 움직인다. 변경은없다. 극단적인 마음가짐으로 마무리과정에 임했습니다. 위에 일정표대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하였습니다. 공부하는 기계가 되는 기분으로 쓰러져도 강의실에서 쓰러지고 아프더라도 시험끝나고 아프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은 기본이었고 운동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합격하면 모든게 치료되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고 미친 듯이 책만보고 문제만 풀었습니다.

 

마무리 1단계 - 마무리 과정을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학원 커리를 따라간 게 아니라 자체적인 커리를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국어, 영어, 민법을 제외한 5과목을 3일 기준으로 1회독하였고 민법에 경우 9일 기준으로 1회독하였습니다. 회독이 끝날 때마다 교재 앞 부분에 표시를 하여 계획과 진행상황이 일치하는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여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긴장을 유지하였습니다.

마무리 2단계 - 문제풀이 과정인 마무리 2단계는 가능하다면 미리 문제를 풀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어봐야 내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디서 헷갈렸는지 알 수 있어 기억에 더 오랫동안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1단계 교재를 찾아보는 행동은 절대금물입니다. 한문제 푸는데 20분 걸립니다. 빠르게 아는지 모르는지 체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민없이 실제 시험에서 문제 푸는 것처럼 쭉쭉쭉 풀어나가야 문제풀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시간에 강의를 들어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표시해놓고 그것만 찾아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3단계 - 마무리 3단계는 아주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최신 판례와 출제 예상되는 중요 부분을 다시금 짚어주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서 1, 2 단계를 잘 따라오셨다면 크게 무리가 없는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마무리 3단계의 중요도가 낮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신판례를 알고 모르고는 실제 시험에서의 체감 난이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자기정리 10- 마무리 과정만큼 중요한 게 마지막 자기정리 10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반드시 국어, 영어를 제외한 6과목 1회독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이때 본 내용은 실제 시험지에서 보게 된다면 반드시 맞출 수 있습니다. 휘발성이 강한 과목은 시험 보기 직전에 보시고 기억에 오래남는 부분은 비교적 시험보기 앞쪽에 배치하여 기억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법의 경우는 양이 방대하니 매일매일 민법의 감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학습하였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러한 방법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7. 2017.02.25. (2017년 법원서기보 시험당일)

 

D-day 내가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낼 그날이 왔습니다. 전날 긴장되어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제, 음주, 지나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험장소가 조금 멀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험장 가는 동안 영어단어 외우려고 했지만 눈에 전혀 안들어왔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명상하시면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교시 시험

계획 : 헌법 15분 한국사 15분 국어 25분 영어 35분 마킹 10

현실 : 헌법 13분 한국사 16분 국어 30분 영어 35분 마킹 6

 

헌법에서 예년과 다르게 헌법재판소 관련 문제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사회적 배경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 역시 크게 어렵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지만 생각보다 점수가 저조하게 나와 조금 실망했습니다. 국어는 문법문제가 몇 개 나왔지만 공부를 했다면 어렵지않게 풀수있던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지문을 보는순간 머리가 백지가 되었습니다. 그냥 찍는게 나을뻔했습니다. 시간을 엄청 소비했습니다. 영어는 언제나 그렇듯이 변함없이 한결같았습니다. 항상 모의고사를 보면 시간이 부족하여 영어 5문제정도는 찍었지만 다행히 본시험에서는 시간이 딱 맞아 읽지도 않고 찍은 문제는 다행이 없었습니다. 학원모의고사가 조금 어렵다는걸 감안하여 평소에 시간관리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년차때 촉박한 마킹시간으로 인해 마킹실수한 경험이 있어 평소 넉넉한 마킹시간을 남겨두었지만 실전에서는 평소 연습한 효과로 인해 빠르게 실수없이 마킹할 수 있었습니다.

 

2교시 시험

계획 : 민법 23분 민소법 22분 형법 20분 형소법 20분 마킹 남는 시간

현실 : 민법 25분 민소법 25분 형법 18분 형소법 21분 마킹 남는 시간

 

민법은 모든 지문이 마무리 1단계 교재에 있었습니다. 다만 표현이 애매하고 명확한 정답을 찾는게 조금은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학습부족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민소법은 정말 풀면서 이게 정답일까 하는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고민을 하다보니 답처럼 보이는게 있었고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형법은 정말 마무리 교재만 잘 보면 100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마무리 교재가 중요합니다. 형소법은 크게 어려웠던 문제는 없었지만 함정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점수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88) - “학원 강의 내용이면 충분합니다.”

마무리 강의 시작하시기 전 국어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EBS로 내용을 확장하기 보단 기존 학원 강의에서 다뤘던 작품들을 완벽히 이해하는 식으로 학습하는 게 더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기본서, 지문특강, 마무리 1단계, 마무리 2단계, 기출문제집 정말 이거면 충분합니다. 이 정도만 확실히 학습한다면 다른 교재는 따로 볼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위에서 언급한 자료에서 대부분 나왔고 충분히 학습한 내용으로 정답을 유추하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목표했던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고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해준 과목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신동수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아마 국어가 아니었다면 이 글을 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60) -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처음 영어 강의를 들었을 때 혁명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강의는 처음들었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강조하신 지문들을 파헤치고 또 왜 이게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논리를 찾아가는 연습덕분에 문제를 푸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목표했던 점수는 못 미쳤지만 항상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영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한국사 (84) - “역사는 흐름을 알면 됩니다.”

전체적인 시대의 흐름이라는 뼈대를 잡아주시고 세부사항이라는 살을 붙여주는 식의 강의 덕분에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아는 상태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훨씬 더 내용 이해가 쉬웠고 암기도 더 잘되는 듯 했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점수를 획득하진 못했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한국사 강의를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강의해주신 국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헌법 (84) - “판례는 외우는 게 아니라 설명하는 겁니다.”

방대한 양의 판례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듯이 강의를 해주셔서 기억에 훨씬 더 오래 남은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점수에 조금 못 미쳤지만 항상 밝고 유쾌하게 수업을 진행해주신 정인홍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민법 (84) - “그날 진도는 그날 복습하세요.”

엄청난 양의 진도와 그에 걸맞는 엄청난 양의 판례. 처음 민법을 접했을때는 이게 정녕 한과목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용도 이해가 안되고 조문은 엄청나게 많고 정말 앞날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하나하나씩 설명해주시고 차근차근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순간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정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연속으로 맞아본 과목이라서 본 시험에서도 기대했지만 목표했던 점수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처음 법학을 접한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신 홍성철 선생님 감사합니다.

형법 (88) - “마무리 과정이 지나면 점수는 오릅니다.”

1년차 때는 저게 무슨 소린가 했지만 시험을 한번 겪어보니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마무리 교재는 시험문제보관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교재에 있는 판례는 반드시 숙지하시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판례들은 꿈속에서도 나타날 정도로 확실히 암기하고 계시다면 형법 100점이 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2년차에서 점수가 떨어진 과목이지만 진용은 선생님의 강의자료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부합니다.

 

민사소송법 (84) - “다 모릅니다. 우린 거품을 일으키는 거에요.”

민사소송법은 정말 배워도 배워도 알 수 없는 마성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시험에 출제될만한 포인트를 잘 짚어주시고 모의고사를 통해 많은 훈련을 시켜서 목표했던 점수에 도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모의고사때 터무니없는 점수가 나와 긴장했지만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신 부분을 다시한번 점검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생각합니다. 난해한 민사소송법에서 목표했던 점수를 이룰 수 있게 해주진 이희억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형사소송법(92) - “또 내년에 피눈물 흘리실 겁니까?”

정말 호환마마보다 무서웠던 말이었습니다.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채찍을 주시던 선생님. 항상 모의고사에 엄청난 함정을 만들어 놓으셔서 응시생들에게 절망을 안겨주신 선생님.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긴장과 집중으로 함정을 잘 피해 갈 수 있었고 피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주신 이준현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최고득점을 하게 된 이유는 그토록 혹독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바로 면접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인성검사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 면접이 한층 더 강화될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필기시험을 공부하듯이 면접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17일간 진행된 면접시험은 육체가 힘들기보단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필기시험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관문이라는 기대감과 절대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부담감이 공존하여 정신적 스트레스가 굉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작성하는 자기기술서와 조별면접연습은 실제 면접시험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면접준비 1주일 후 인성검사를 위해 사법연수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거기서 만난 선배직원들을 보며 내가 저분들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인성검사를 마친 다음날 조금 더 긴장의 끈을 조이며 조원들과 면접연습 및 전공·시사 공부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늦은시간까지 진행되는 조별면접연습에서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시험 전날 올해 자기기술서는 조금 더 어려워질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17일간의 연습을 바탕으로 면접시험 당일 40분간 주어진 자기기술서 작성을 35분만에 마무리하였고 1차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웃으며 들어간 사람이 웃으며 나온다는 진용은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면접을 진행 하였고 면접이 끝나고 사법연수원을 나올때까지도 제가 면접이 끝났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오전조로 진행했기 때문에 아직 면접을 진행하지 못한 오후조 인원들 보니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인원에 면접이 끝나고 심층통보를 기다리던 2시간은 정말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합격수기를 쓰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과연 제가 합격수기를 쓸만한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였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고득점자도 아니며 수험기간이 짧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수험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전공자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여 기쁜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18개월동안 수험공부를 하면서 포기한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바라던 무언가를 이뤘을 때 얻은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비전공자를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신 8분의 선생님들에게 합격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면접준비를 하면서 922명의 조원들이라는 정말 소중한 선물을 얻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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