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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칼럼] 공부가 제 뜻대로 안 됩니다...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듯
공부 역시 거쳐야 할 과정 있어

Q. 안녕하세요, 진 선생님저는 법원직 인강 수강생입니다. 작년 11월 달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10개월은 했네요. 그런데 제가 7월말부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거의 4주간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지고 강박증도 너무너무 심해져서 어떤 것을 기억하려고 하면 막 식은땀만 나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래서 약 먹고 정신 차리는데 꽤나 힘들었습니다. 그전에는 이것저것 보고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다 보니 지쳐서 그런지 도무지 뭘 읽고 싶지 않더라구요. 거의 하루에 9시간 반 10시간 사이로 공부했습니다. 많으면 12시간... 그 이상으로는 도무지 못 하겠더라구요. 오히려 절실하고 안달해 하며 공부하면 더 지친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오죽하면 길에서 보이는 글자들마저 전부 다 읽기 싫었습니다.


다시 정신 차리고 공부를 하다 보니 느낀 점이 이 시험에 정답은 있나요? 붙은 사람들은 다 3, 4년차 수험생 같고, 읽을 때는 아, 그렇구나 이해를 해도 시간 지나서 문제를 풀면 거의 다 긴가 민가 하고요. 뭔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시험을 10개월 만에 붙은 사람들은 머리가 스펀지인가요? 이런 식으로 모든 기본서 과목들을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려면 3년은 더 걸리겠어요.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각 과목들마다 포인트는 다르겠지만. 분명 내는 것들 위주로 많이 내는 것 맞나요? 문제집을 간신히 한 권 풀었는데 다른 것도 읽고 풀자니 도무지 엄두가 안 나고 생각도 안 납니다. 거의 패닉상태에 자포자기 지경입니다. 제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고 제가 생각하는 과정이 다 맞는 것인지조차 의심이 됩니다.


아직 1년 치 커리를 다 못 쫓아가서 이런 건지. 어디서 어떤 식으로 출제될지 감도 못 잡으니 기약 없이 책을 보는 마음이 정말 답답합니다. 여름에 덥고 힘들더니 결국 지쳐서 이 꼴이 나서 더욱 슬픕니다. 제 자신이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벌써 내후년을 기약하는 것인지, 정말 시험은 붙을 수 있는 사람만 붙는 것인지,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A. 자네의 지금 상황과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네공부를 하다보면 이런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네. 10개월 정도 공부하였음에도 다시 보면 새로운 느낌이 드니, 게다가 머리도 아프고... 우울증과 강박증이 심하면 마음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네. 그러니 공부하기도 더 힘들어지면서 이런저런 빗나간 생각에 자신감은 더욱 떨어지는 것일세.


분명히 말하지만 이 시험에서 1년 만에 합격하는 이들은 많이 있네. 어떤 이는 2~3년 걸리기도 하지만, 1년 만에 붙는 이들도 많다는 말이네. 그 점은 여러 합격수기들을 읽어보면 확인될 것이네. 자네는 실강을 듣지 않고 인강으로 공부하는 점에서 실강을 듣는 이들에 비해 아쉽고 부족한 점은 있네. 그렇더라도 자네가 차근차근 공부해 나아가면 어느 순간에는 눈이 뜨이게 될 것이네. 수년 전에 합격한 나의 제자 중 한명은 전공이 법학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공부 시작하고 6개월 쯤 되기까지는 법률용어가 마치 아랍어처럼 느껴진다고 힘들어하였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학습한 결과 어느 날부터 수업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서 집중한 결과 시작 후 1년 만에 합격하였네.


다시 보아도 새롭고, 처음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은 모든 이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일세. 자네만 그런 게 절대 아닐세. 그러니 나만 힘든 것이란 생각을 버려야 하네. 어느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그런 힘든 과정을 모든 수험생들이 다 거치는 것임을 명심하게


그러니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거기에 사로잡혀서 집착하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공부해 나아가면 언젠가는 이해도 되고 문제풀이 실력도 오를 것이란 믿음을 갖고 나아가야 하네.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는다고 성급하게 자신을 탓하거나 내년 시험을 포기해선 안 되네. 내가 쉬지 않고 공부하면 이윽고 내용이 이해될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우리의 지도 과정을 하나하나 이수해 나아가게. 그런 노력이 있어야 자네의 목표에 이를 수 있네. 첫 밥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듯이 공부란 것도 다 거쳐야 할 과정이 있고, 그런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나아갈 때에 비로소 자네의 목표는 이루어지는 것이네.


진용은 교수

KG패스원 공무원 학원

법원·검찰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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