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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특집] 우리가 몰랐던 두 얼굴의 산타클로스

조금은 삐딱하고 어두운 산타클로스 이야기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겐 선물을 안주신대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캐럴 울면 안 돼의 한 구절이다. ‘애가 좀 울었기로서니 선물을 안 주다니, 산타가 좀 쪼잔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나치게 때가 묻은 걸까. 하지만 번역된 가사는 양반 수준이다. 원곡인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의 가사를 들여다보면 쪼잔하다 못해 약간은 섬뜩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He’s making a list

그는 목록을 만들어

Checking it twice

두 번이나 확인을 하지.

He’s gonna find out who’s naughty or nice

누가 말을 안 듣는지, 착한지를 알아내.

 

He sees you when you’re sleeping

네가 잠들어 있을 때도 그는 널 보고 있어.

He knows when you’re awake

네가 깨어 있을 때도 알고 있지.

He knows if you've been bad or good

그는 네가 나빴는지, 착했는지 알고 있어.

So be good for goodness sake

그러니까 착하게 있어야지



캐럴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다면 궁예를 능가하는 관심법의 대가이거나, 스토커가 의심되는 수준의 협박범의 메시지로 읽히고도 남는 구절이다(이렇게 섬뜩한 가사를 83년째 아이들이 따라 부르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알고 보면 그리 인자하지만은 않은 산타의 정체를 파헤쳐본다. 물론, 우리들끼리 다 재밌으라고 하는 얘기다.

 

 

◈ 산타는 어쩌다 굴뚝을 타게 됐나


산타클로스는 서기 4세기 동로마 제국 그리스도교 성인인 성 니콜라오로부터 비롯됐다. 그는 평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힘썼고 무고한 사람들을 변호하거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등 선행을 실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는 지참금이 없어 세 명의 딸을 시집보내지 못하는 가난한 집에 몰래 황금을 던지고 간 일화로 유명해졌는데 하필 그 황금이 벽난로 옆에 말리려고 걸어둔 양말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산타클로스가 몰래 굴뚝으로 들어와 양말에 선물을 넣고 가는 풍속이 생겨났다고 한다. 산타 입장에서는 처음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전 세계 선물셔틀도 모자라 굴뚝까지 타야하는 일거리만 더 늘어난 셈이다.


 

◈ 코카콜라가 만들어준 빨간 유니폼

 

빨강은 산타클로스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지만, 실제 산타클로스가 입었던 옷은 검정색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선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한다. 게다가 본래 성 니콜라스는 날렵하고 키가 큰 외모의 소유자였지만, 1863년 미국의 만화가 토마스 나스트가 산타클로스를 흰 수염에 뚱뚱한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지금의 형상으로 정형화됐다. 여기에 코카콜라가 판매량 증가의 일환으로 코카콜라의 로고색인 빨간색을 입힌 산타클로스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붉은 색에 하얀 테두리가 있는 옷은 산타클로스의 유니폼이 됐다. 잘 만든 광고 하나가 이렇게 무섭다.

 


◈ 악마는 산타를 따라 다닌다

 

그렇다면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아이들의 잘못을 알아내는 걸까. 이는 나쁜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산타의 검은 도우미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악마가 크람푸스(Krampus)’. 염소의 뿔에 검은 털이 난 흉악한 얼굴의 이 악마는 나쁜 짓을 한 아이들을 회초리로 때리고 자루나 소쿠리에 넣어 지옥으로 데려간다. 유럽판 망태 할아버지이자 산타클로스의 행동대원쯤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되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무시무시한 크람푸스의 모습으로 분장한 청년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행인들을 희롱하거나 겁을 주기도 한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던 산타의 말이 빈 말이 아닌 이유다.

 


◈ 산타클로스, 알고 보니 범법자?

 

인자한 얼굴 속에 가려진 산타클로스의 어두운 모습만큼, 그를 둘러싼 의혹도 상당하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범죄혐의점을 몇 가지 짚어본다.

 


1. 동물학대 및 노예계약


썰매를 끄는 순록들은 성탄절 새벽 약 6만 톤의 선물을 싣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한다. 순록들이 버텨내기엔 지나치게 가혹한 노동 강도다. 희귀종 루돌프를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활용한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물을 제작하는 요정들이 제대로 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지 여부도 알려져 있지 않다.

 


2. 야간주거침입


타인이 살고 있거나 관리하고 있는 시설, 점유하고 있는 구역에 허락을 맡지 않고 들어가는 경우엔 형법 제319조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3. 영공무단침범


썰매를 타고 각 국의 영공을 마음대로 넘나들어 왔기 때문에 영공무단침범에 무비자 및 무단입국 및 관세포탈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는 영공침범이라는 국제법상의 불법 행위로, 영공 침범 시 즉시 떠나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불이행 시엔 격추당할 위험도 있다.

 


4.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누가 나쁜 아이인지 가려내기 위해 악마들을 이용해 어린아이들을 감시하고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가 있다. 이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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