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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칼럼] 무술년 설날을 맞으며

“평생의 명절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지금의 명절을 아낌없이 공부에 투자해야”

며칠 후면 올해의 설날이 됩니다. 지금 평창에서는 올림픽 경기가 한창이고 국민들 대부분은 곧 고향으로 또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겠지요. 이미 귀성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다고 하니 바야흐로 명절이 다가옴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남들이 명절 분위기에 다들 들떠 있고 어수선한 이 무렵, 이곳 노량진에는 그런 느낌을 느낄 새도 없이 오직 자신의 생활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수험생들이지요. 올해의 시험 일정상 법원직은 불과 보름 정도, 국가직 9급 시험은 한 달 반 정도 남아 있으니 수험생들은 한가로이 명절을 누릴 수 없는 형편입니다.


나는 해마다 이 무렵이면 우리 학생들과 가래떡을 나눠 먹으며 형법판례문제특강을 실시합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차례 지내러 가시고, 나 홀로 우리 학생들과 하루를 지내는 것이지요. 강의를 하는 도중에 가래떡을 함께 먹으면서 그렇게 지난 22년의 설날을 보냈습니다.


명절임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공부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종종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시험 직전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모두가 공감하기에 강의를 하는 나나 듣는 우리 학생들 모두가 한결 더 뜨거운 열정으로 강의에 임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나 자신도 무언가 뿌듯한 감정을 느끼니 나로서도 설날 하루는 참으로 값진 날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쏠쏠하게 보상 받는 것이지요.


수험생 여러분은 설날을 어떻게 보내기로 계획하고 있는지요? 어떤 이들은 공부를 잠시 쉬고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려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변함없이 공부를 하기도 하겠지요. 공부를 하든 쉬든 간에 여러분 나름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지만 나는 이날만큼은 평소와 다름없이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공부란 하루라도 쉬면 다시 탄력을 받기 힘든 점이 있고, 또 하루를 쉬기에는 시험일이 너무 급박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하루가 평소의 일주일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하루라도 쉬지 말기를 당부하는 것입니다. 쉬기보다는 평소와 동일한 일정으로 생활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지요.


우리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에는 이러 저러한 장애와 고비를 겪기 마련입니다. 비록 설날이 장애와 고비는 아니라 하더라도 남들이 노는 날에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자괴감 내지는 위축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정이 심해지면 자칫 슬럼프에 빠져들 위험마저 발생합니다. 실제로 나는 그런 사례들을 자주 목격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틈이 없을 정도로 평소의 생활을 유지하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할 때에 잡념이 스며들 가능성은 줄어들고, 그래서 더욱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들이 평생의 명절을 행복하게 보내고자 한다면 지금 이 한 번의 명절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 명절을 누리게 되면 다음 명절에 또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진용은 교수

KG패스원 공무원 학원

법원·검찰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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