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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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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한국사 "꽃샘추위만큼 매서웠다"

생소한 사료, 지엽적 출제로 수험생 체감난도 상승


7일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전국에서 실시된 결과, 한국사의 난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소한 자료와 지엽적인 내용 출제로 수험생들의 문제풀이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영어와 선택과목의 경우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만큼, 한국사가 수험생들의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치러진 7일부터 다음날인 8일까지 공무원저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3%가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 대해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어려웠다고 답한 수험생이 32.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다수인 71.4%가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낀 셈이다.

 

 

수험생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나허탈감 토로



 

필기시험 당일 고사장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이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시대는 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전의 출제유형을 학습하고 그 범위 내에서 나오는 내용들만을 공부하는 것으로는 실전을 대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엽적인 출제경향이 짙어졌다는 의미다.


국가직 9급 응시가 2번째라고 밝힌 수험생 김 모씨는 과거에 보지 못했던 사료가 출제돼서 당혹스러웠고 근·현대사 파트도 많이 출제돼서 어렵게 느껴졌다면서도 영어나 국어는 그래도 무난하게 풀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응시자 박 모씨는 작년 국가직 9급에서 한국사는 90점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찍은 문제만 5~6개나 된다. 지난 시험에서는 필수과목이 쉽게 출제됐던 터라 그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저널에서 실시한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과목별 설문조사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7.4%한국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으며, 영어 7.1%, 국어 2.4%, 행정법총론 1.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무원 수험 커뮤니티인 9꿈사의 설문조사 결과 국어를 어려운 과목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4%로 영어(13%)보다 높게 나타났다.


출제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를 질타하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왔다. 응시자 정 모씨는 인사혁신처가 앞으로 공무원 시험에서 지엽적인 출제를 자제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올해 한국사는 이제 논문까지 찾아가면서 공부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대급(난도)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문제를 출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사 전한길 교수는 어려웠던 작년 국가직 9급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고 9급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7급 난이도의 문제들이 여럿 출제됐다면서 난이도를 감안하면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80점 정도로, 85점 이상은 고득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어, 지문 길어지고 독해 까다로워져



 

지난해 한국사와 함께 평이한 출제경향을 보였던 국어의 경우 수험생들마다 체감난도가 엇갈리고 있다. 국어의 난도 역시 높아졌지만, 한국사가 최고난도를 보인 탓에 체감난도가 다소 완화됐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어 과목의 체감난도 상승 요인으로는 지식형에서 수능형위주의 출제경향 변화가 꼽히고 있다. ‘어법등 정답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도출되는 지식형 문항이 아닌, 긴 지문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독해력을 요하는 수능형 문항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응시자 이 모씨는 문학과 비문학의 출제비중이 커졌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예전보다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10분 정도는 더 지체됐다면서 한국사도 어려웠는데 국어까지 문제를 푸는데 오래 걸려서 선택과목은 무슨 정신으로 풀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 조 모씨는 독해의 비중이 확실히 많아져서 당황하는 바람에 풀이시간이 지체됐다면서 한자 문제도 3문제나 출제돼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어 유두선 교수는 올해 국가직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독해와 문학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라면서 “7급이 PSAT로 바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지방직도 같은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은 한 달 동안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독해의 경우 체계적인 독해법을 익혀 다양한 내용과 유형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지난 시험에서 다소 어려운 출제를 보였던 영어 과목은 올해 쉽게 풀렸다는 평이 많았다. 독해와 문법, 어휘 등이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공통에서 얻은 병, ‘선택으로 달랬다

 

지난해 익숙하지 않은 판례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였던 행정법총론은 평이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법 이형찬 교수는 기출판례와 법조문 정도만 기출문제수준으로 정리한 사람은 무리없이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있었을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기출문제 중심으로 반복 정리하는 것이 변함없이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행정학개론과 사회 역시 무난한 출제경향을 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수험생 이 모씨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번에 경제 문항이 수월하게 풀렸기 때문에 고득점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 위종욱 교수는 올해도 정치, , 사회문화, 경제 파트에서 각 5문제가 출제됐다면서 과목별, 단원별, 주제별로 살펴보면 예년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할 수 있고, 수험생 역시 익숙한 주제들과 유형들이 많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정학 조철현 교수는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한 난이도였다. 암기를 바탕으로 한 이해와 지문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 만큼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문제와 지문을 해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지원자는 202,978명으로 이 중 155,388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76.6%의 응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5.6%를 보인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응시율은 201471.3%, 201573.9%, 201673.9%, 201775.6%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되며, 인터넷 원서 접수 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신청한 수험생 중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지된다.


최종합격자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526일부터 61일까지 치러지는 면접시험 이후 615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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