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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공무원 칼럼] 디지털 vs 아날로그(2)

아날로그적 디지털(Analogue Digital), 아날로그는 디지털의 대체재

(지난 호에 이어서) 아날로그가 디지털의 대체재라는 말은 디지털 대신 아날로그가 이를 대신한다는 것일까


이는 기호에 따른 선택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디지털의 발전은 더 이상 소비자의 한계효용을 증가 폭을 높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의 발달에 따라 더 큰 만족감을 얻고 싶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만족도를 주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톡의 기능이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해서 그에 따라 우리가 메시지를 보낼 때 느끼는 만족도가 더 커지진 않는다. 오히려 오랜만에 문자 메시지가 아닌 전화를 걸거나 받아 목소리를 들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카톡 메시지를 기준으로 전화는 아날로그이다. 카톡 메시지 전송은 언제 어디서든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편리함으로 인해 소통의 본질인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공유하는 부분이 희석되었다. 긴 문자 메시지의 위로보다 짧은 전화통화가 나에게 더 위로를 줄 수 있다.


디지로그 사고방식은 이제 아날로그적 디지털(Analogue digital)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다. 다만 그 전달, 접근, 처리, 환류 등의 방식이 디지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읽고 싶은 책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다양한 정보를 모은 다음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한다. 어떤 경우 종이책을 받는 것도 귀찮아 다운로드를 통해 바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주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자책보다는 그래도 종이책을 받았을 때 느낌이 더 풍요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다음에는 책을 주문할 때는 직접 서점에서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비록 책에 대한 정보는 디지털을 이용하지만 그 책을 구매하는 순간은 아날로그 방식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책을 읽겠다는 목적에 다른 더 중요한 목적을 부가한 것이다. 책을 구입하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한다는 기분을 느끼고 서점에 가서 짧은 시간이라도 서점의 느낌을 공유하고 직접 책장을 넘기며 책들을 살펴보는 여유를 가지고 싶은 것이다. 책을 구입하고 나면 지인과의 식사가 기다리고 있기에 책을 구입하러 나오는 시간이 전혀 낭비는 아닌 셈이다. 그날 계획된 일정의 연속선상에서 서점에서 책 구매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디지로그와 아날로그적 디지털을 살펴보자.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들은 다음 질문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까? 강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강사의 홈페이지에 질의를 올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강사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노량진에서 공부한다는 전제로 적절한 시간에 강사를 찾아가 직접 질문을 한다면 비록 같은 답변이겠지만 문제해결의 만족도가 더 커질 것이다. 강의는 디지털을 이용했지만 질의는 직접 면담을 통해 이루어져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을 보충하고 있다.


한편, 면접 준비를 할 때 또한 인터넷을 통해 면접 강좌를 들을 수 있고 이메일과 홈페이지 질의 등을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면접을 준비할 경우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그래서 우선 면접 강좌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수집한 다음 희망하는 면접 강좌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직접 면접강좌를 들으며 준비한다. 면접강좌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강좌를 신청하는 것은 디지털로 했지만 면접강좌를 수강한 방식은 아날로그적으로 이루어졌다


아날로그적 디지털은 디지털이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아날로그가 맡으면서 개인의 선택과 결정의 만족도를 더 높이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러분의 수험생활과 관련된 인프라는 더 디지털화가 되겠지만 그럴수록 수험생활의 핵심적인 부분은 아날로그 방식이 맡게 될 것이라 본다.


2001년 국가직 합격

중앙부처 사무관

경제·비경제부처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

안전행정부 주관 국비장기훈련 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