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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공시생들이 ‘인강’에 몰리는 까닭은?

스마트폰의 발달, 청년 빈곤이 가져오는 수강 패러다임 변화

우리나라 20대 중 4명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교육기업 YBM넷이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남녀 2050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시험 준비 의향을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5%가 공무원시험을 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를 공무원 증원으로 해결하려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무원 일자리 17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해 공무원을 추가 채용한 바 있다.


공무원을 하겠다는 청년도 늘고 있고, 정부에서도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무원 시험의 메카노량진의 공무원 수험생은 그 수가 줄고 있다. 노량진에 있던 그 많던 공시생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정답은 공시생들은 노량진을 가지 않았다.’이다. ‘인강(인터넷 강의)’보다 실강(실제 강의)’이 집중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조언은 시대의 변화 앞에서 그 힘을 잃은 것일까?


스마트폰의 보급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 네이버나 구글을 이용하지 않고, 유튜브를 이용한다. TV의 힘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고,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영상 서비스가 막강해지고 있다. 내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강의가 예외일 수 없다.


이전에는 인강을 듣기 위해서는 단말기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인강을 듣기 위한 단말기를 들고 있다. 인강을 듣기 위한 진입장벽이 사라진 셈이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접하다보니 인강에 대한 거부감도 덜하다.


반면, ‘실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걸음이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고, 실강을 듣기 위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


시간의 낭비는 돈의 낭비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다. 실강은 인강에 비해서 수강료가 비싸며, 실강을 들으면 밖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고, 학원 통학이 아닌 경우에는 방값까지 나간다.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청년 실업이 길어지면서 청년들의 지갑은 가벼워지고 있다.


어쩌면 스마트폰의 보편화보다 더욱 큰 시대 변화는, 청년들의 생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일지 모른다.


공시생들은 줄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늘고 있다. 그러나 실강을 듣는 공시생들은 줄고 있다. 실강이 인강보다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강으로 공부하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청년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실강을 듣는 수험생들을 금수저처럼 보는 세태가 다가올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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