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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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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너만 힘든게 아니다” (1)

임 지 현 (만24세)
경북대학교 응용화학공학부 응용화학과 재학 중
2018년 검찰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1년 6개월]



우선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발표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하고 이것 저것 준비할 것들이 많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기도 하고 합격수기라는 것을 쓰고 있는 자신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제가 수험생 때 합격수기를 볼 때마다 항상 드는 의문이 정말 이렇게 했을까?‘였습니다


과장도 있고 꾸며낸 말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분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진정성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많은 수험생들과는 다르게 법대생이 아닙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고 그중에 화학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선택했던 학과였습니다


어쩌면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대학을 들어가고 공부를 하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화학과는 거리가 멀었고 저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공무원으로 알아보다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범죄과학, 과학수사와 관련된 검찰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활

 

1년차 [2016.09. 시작]

 

검찰직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당장 노량진으로 올라가서 공부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학교를 휴학하고 원룸의 계약을 중간에 파기하고 알바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결심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이 직렬과 직업에 확신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법대생이 아니기 때문에 9월 한 달 동안은 형법과 형소법 1회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매일매일 형법과 형소법 강의만 다섯, 여섯 개 씩 이해를 못하더라도 그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실강을 시작한 것은 10~11월 강일순진모 문제풀이와 여러 특강부터입니다.

 

저한테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10월부터 국영사 이론강의를 인강으로 시작했습니다. 형법과 형소법 또한 강일순진모 강의에 맞춰서 2회독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진도에 맞춰 강의를 듣고 문제풀이하면서 틀린 부분 복습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강의로 보충했습니다


강일순시기에 1~2회독은 법원직이라면 쉽게 해낼 수 없는 스케줄이겠지만 검찰직이면 핑계대지 말고 무조건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일순진모의 가장 큰 장점은 강제로 1회독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9월부터 각 과목당 특강이 진행되는데 저와 다르게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따라온 사람들은 형법, 형사소송법 특강을 모두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없었고 아직 형법과 형소법에서 부족한 부분을 이론강의를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형법 판례 특강만 들었습니다


이 시기에 형법은 2회독 인강, 강일순문제풀이, 판례특강 이렇게 세 번의 반복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어와 영어의 특강이 있는데 저는 영어는 아직 이론이 부족해 이론강의를 듣고 국어 지문 특강은 수업을 들으면서 지문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론도 모두 완벽하지 않으면서 무턱대고 특강과 문제풀이를 신청해서 막 듣는 것이 도움이 될까 공부를 하면서도 의문을 많이 품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특강들과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강과 실강을 돌렸던 이 시기가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남아있을 수험기간의 생체리듬과 마음가짐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가 있기 전에 검찰직은 한 달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이때의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강조하시고 그만큼 확 풀어지는 수험생들도 많은 위험한 한 달입니다. 그래서 이때 새로 신설된 강의가 검찰직 기출문제 특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강의를 신청해서 듣지는 않았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은 기출문제를 풀기보다는 부족한 국영사의 이론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형법과 형소법은 마무리를 믿고 잠시 손을 놓고 국영사에 모든 것을 쏟았습니다.

 

1년 반의 전체 수험기간 중에 가장 열심히 했던 시기를 꼽으라면 2년차가 아니라 1년차의 마무리와 마지막 10일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핑계가 될 수도 있지만 7개월이라는 물리적으로 짧았던 준비기간과 공부하지 못한 부분의 부족함 등으로 결국 첫 시험은 1점 차이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2년이라는 기간을 잡고 시작했고 한 번 더 도전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고 바로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차 [2017.05. 시작]

 

필기성적이 간당간당했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마음을 접고 공부를 다시 하겠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쉬면서 다시 노량진으로 올라갈 준비를 했습니다


1년차 때 하지 못했던 한자공부와 감을 잃기 쉬운 영어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청담 장학생을 신청하였고 운이 좋게도 제가 합격을 하게 되어서 바로 7월부터 올라와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년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자만이라고 늘 들어왔던 선생님들의 조언을 생각해서 저는 1년차처럼 모든 과목을 기본이론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1년차에는 마구잡이로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기 바빴다면 2년차부터는 계획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선 시험치기 직전까지 피하기 바빴던 한자공부와 고유어 등과 같은 국어의 암기파트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영어는 감을 잃기 쉽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은 무조건 영어로 하였습니다


7~9월에는 다섯 과목의 기본이론을 수강하며 다시 공부하고 10월부터 학원 실강을 통해서 문제풀이와 각종 특강들을 들었습니다. 1년차 때는 듣지 않았던 형소법 조문특강을 들었는데 이때 형소법의 점수가 가장 많이 올랐고 시험칠 때 까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마무리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 정리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솔직히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마무리 강의입니다. 특히 형법과 형소법은 마무리 회독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권화로 나오는 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책이 더럽혀지는 재미로 회독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뿌듯하기도 했고 성적도 안정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형법과 형소법은 학원 강의와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면 그것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영사는 마무리 시기에도 기본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직이기 때문에 시험 전날까지 가장 걱정했던 것이 국영사입니다. 그래서 마무리 강의 외에도 더 많은 문제를 풀고 암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3월 한 달 동안은 매일매일 국영사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에 익숙해지고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패턴

 

저는 학원 바로 앞에 있는 고시원에서 매일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통학시간만큼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더 이득이 있다고 생각하고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5층의 검찰직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매일 새벽에 문을 제가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5시 반에 일어나서 집밖을 나가기까지의 시간을 30분으로 잡고 6시에는 학원에 도착하도록 하였습니다


밤에는 11시에 학원 문을 닫기 때문에 10시부터 대중교통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사람이 많고 야간수업이 끝나면서 청소를 시작하기 때문에 소란스럽습니다. 또한 고시원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11시에 가면 공용샤워실의 자리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조금 더 일찍 가서 빨리 씻고 조금이라도 더 보고 자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9시 반에서 10시 반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씻고 피곤하면 바로 자거나 11시부터 1~2시간 정도 더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잠은 평균 5~6시간 잤던 것 같습니다.


밥은 연속해서 수업이 없는 날에는 되도록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피해서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고 어쩌면 유일하게 편하게 쉬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에 오히려 더 정신이 없고 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침은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마무리 때는 먹어보려고 했습니다


마무리는 늘 오전 수업이기 때문에 배불러서 잠이 오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배고파서 집중을 못하고 쉬는 시간에 편의점에 가서 군것질을 먹는 것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먹으라고 하기 보다는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수험기간 동안에 하루 전체를 푹 쉬었던 적은 며칠 되지 않습니다. 주말과 평일을 구분하게 되면 주말이니까 쉬엄쉬엄해야지 라는 마음에 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말과 평일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합격하기 전까지 모든 날은 공부해야하는 평일이다라는 마음가짐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친척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명절에 한번도 집에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몸상태를 찾아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늦잠을 자거나 야간공부를 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래야 수험기간동안 풀어지지 않고 자기만의 패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늦잠을 자더라도 9시까지는 가려고 노력했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는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는 되도록 꼭 응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분위기는 시험장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지만 시간을 맞추는 것과 마킹 등을 연습하는 데에는 모의고사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시험 성적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매번 결과를 확인하면서 충격을 받거나 오른 성적에 용기를 얻기도 하여서 좋았습니다. [다음 호에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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