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4.7℃
  • 흐림강릉 6.9℃
  • 흐림서울 5.1℃
  • 대전 3.9℃
  • 흐림대구 10.4℃
  • 흐림울산 11.0℃
  • 흐림광주 8.7℃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5.7℃
  • 흐림제주 13.5℃
  • 흐림강화 5.1℃
  • 흐림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3.9℃
  • 흐림강진군 10.2℃
  • 흐림경주시 10.1℃
  • 흐림거제 11.2℃
기상청 제공

경찰공무원 2차 채용 "너무 어려운 영어, 너무 쉬운 한국사"

영어 난이도 "최근 5년 시험 중 가장 어렵게 출제"
한국사 난이도 "정답 고르는 데 큰 어려움 없어"

55,511(일반41,638, 일반11,723, 1012,150)이 도전장을 던진 2018년 제2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91일 치러졌다. 100분간 사투를 벌인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당락을 가를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특히, 독해의 풀이가 어려워서 시간 부족을 호소한 응시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나머지 공통과목인 한국사는 매우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영어에서의 고득점 여부가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험에서 합격권에 들기 위해서라면,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공통과목 합산 160점 이상은 획득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6일 발표 예정이다.

 

공통과목극과 극의 난이도 보인 영어와 한국사

 

시험장을 빠져 나온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다.

 

장종재 교수는 지난 5년간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려운 난도로 출제됐다라며, “숙어나 생활영어는 나오지 않고 어휘 5문제가 빈칸완성 문제의 비중을 높여 체감 난도를 더욱 높였다고 평했다.

 

특히, 응시생들이 어려워한 것은 독해 문제였다. 장종재 교수는 쉽게 풀리는 지문이 없었으며 사용되는 단어가 어렵고 지문의 길이 또한 길었다라며 이전의 문제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수준의 난이도가 80% 이상 차지했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모든 문제가 고등학교 3학년 난이도였다고 전했다.

 

일부 응시생은 이번 시험 영어 문제가 일반직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제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여, 실력 점검을 위해 시험을 치른 일반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합격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사는 매우 수월하게 문제가 풀렸다는 평이다. 설민석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이도 문제가 1~2문제씩은 출제되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기본서를 바탕으로 내용을 꼼꼼하게 공부한 수험생은 충분히 고득점을 맞을 수 있는 시험이었다라며 “17(3차 조선 교육령이 제정된 때와 가장 가까운 시기에 있었던 사실), 18(제헌 헌법에 명시된 내용), 19(농지 개혁법) 문제가 수험생들이 헷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답을 고르는 데는 큰 어려움을 주지 않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형법·형사소송법 생소한 유형에 당황, 국어·사회 긴 지문에 시간 관리 난색

 

이번 필기시험에서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선택한 응시생들은 비교적 어려움을 표했으나, 경찰학개론을 선택한 응시생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는 반응이다.

 

경찰학 박상규 교수는 전체적으로 문제의 짧은 지문과 기존의 출제되었던 영역을 벗어나는 문제는 없었고, 객관식 문제집 한권정도를 완성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는 문제들로 난이도는 중간수준 정도라고 평가했으며, 정여준 교수는 난도가 하락해 기본적인 개념 파악을 중시하는 박스 문제가 증가했으나 충분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수월했던 경찰학개론과 달리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수험생들을 힘겹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법 강산 교수는 기존 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여러 판례를 하나의 사례 문제로 만들어 출제하는 등 낯선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황하였을 것이라고 평했으며, 남상근 교수는 사례문제, 구성요건적 착오문제, 18번 문제 등은 단답식으로 판례만 암기한 수험생들은 약간은 당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기출문제만 암기했거나 판례, 조문을 정독하지 않은 수험생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형사소송법 이경철 교수는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변호사 시험 유형과 유사하게 사례를 만들어 판례에 접목시킨 지문은 생소하게 보였을 것이라며 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응시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봤다. 노형석 교수는 이번 시험의 고득점 요인은 얼마나 형사소송법을 이해하면서 학습하였는가에 달려 있다라며 객관식 시험요령만 익히기 위해 두문자 암기로 학습했다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국어와 사회 역시 긴 지문으로 응시생들의 풀이 시간 관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어 유두선 교수는 경찰시험에서 그동안 독해가 거의 출제되지 않았으나 요즘 독해 비중이 늘고 있는 공무원 시험 문제의 추세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으며, 사회 안기선 교수는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었고,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 유형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