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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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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브 노트를 왜 만들어?’ 공무원 유명 강사의 ‘공부 비책’은?

<공부의 비책> 저자 조기현을 만나다
“만리 앞을 보지 말고, 당장의 한 걸음 내딛어야”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D사이의 C라는 명언을 남겼다. 출생(Birth)에서 죽음(Death)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수없이 많은 선택(Choice)의 갈림길에 놓인다. 그리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인다. 공무원 수험생 길도 그 중 하나다. 그 선택이 합격의 달콤함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1ST 공부법으로 학습 기준을 정립한 조기현 변호사를 만나 공부의 비책을 들었다. 그는 공부의 비책은 한걸음이라며 목표가 만리길이라고 만리 앞을 보는 게 아니라, 내가 갈 수 있는 지금 당장의 한걸음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Q. 헌법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수험생에게 학습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사법시험을 5년간 준비했습니다. 한 번에 1차 시험을 통과했지만, 2차에서 3번이나 떨어졌죠. 2차 시험은 이해가 필요한데 억지로 암기하려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 문제였습니다. 백지화 상태에서 다시 계획을 짰습니다. ‘쉴 땐 쉬고 할 땐 하자가 핵심이었죠.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제 강의와 학습법으로 수험생이 각자의 계획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Q. ‘21ST 공부법으로 수험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1ST 공부법은 무엇인가?

하루는 크게 오전, 오후, 야간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을 하나의 스터디 타임(ST, Study Time)으로 잡고, 1주일을 적용한다면 21ST가 완성됩니다. ‘21ST 공부법5ST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수험생 본인에게 여유를 주는 공부법입니다. 앞서 말한 쉴 땐 쉬고 할 땐 하자를 구체화 시킨 거죠. 어떤 시험이든 5ST 정도는 쉬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16ST는 상대적으로 계획이 빡빡하겠다

그렇지 않습니다. 수험생이 저지르는 큰 실수 중 하나가 목표를 과하게 잡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100만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목표는 80정도만 세워야 합니다. 절대 수험생 자신의 의지를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 때문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날이 누적될수록 지치게 되죠. 계획이 어그러졌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다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Q.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슬럼프는 대개 과부하에서 비롯됩니다. 이럴 땐 공부량을 줄이는 게 맞습니다. 또한 어려운 책은 조금 미뤄두고 쉬운 것부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하나씩 목표를 달성하는 맛을 느끼다 보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적당한 휴식은 꼭 필요합니다.


Q. 어떻게 하면 휴식을 잘 취할 수 있을까? 

수험생은 잘 쉬어야 하지 잘 놀아서는 안 됩니다. 쉬는 것과 노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게 쉬는 것이라면 노는 것은 몰입성과 중독성이 강해 유희에 빠지게 됨을 말하죠. 예를 들자면, 영화는 봐도 되지만 드라마는 안 됩니다. 영화는 2시간이면 끝나지만 드라마는 연속성이 있어 몰입도와 중독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종영된 드라마를 다시 보기할 경우 10시간이든, 20시간이든 빠져버릴 수 있습니다. 수험생이라면 통제할 수 없는 즐거움을 즐겨서는 안 됩니다.

 

Q. <공부의 비책>은 기존에 저술한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출간하게 된 동기를 듣고 싶다.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는 수험서였어요. 기본서, 요약집, 기출 문제집, 예상 문제집 등이었죠. 그러다 보니 독자층도 변호사 또는 7급 공무원 헌법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만 맞춰졌습니다. 특정 층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도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으로 많은 돈을 벌겠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좀 더 많은 분들께 제가 해온 학습법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이걸 몰라서 시험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싶었던 거죠.

 


Q. 책을 보면 예습 하지마라고 적혀 있는데

예습은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마냥 보고만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해가 돼야 머리에 오래 남기 때문에 만약 학습 시간이 1시간이라면 예습보다는 복습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Q. 공무원 시험은 단순 암기를 요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단순 암기에도 이해가 필요할까?

물론입니다. 단순 암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칠판에 조기현변호사공부방법론론법방부공사호변현기조’ 11글자를 각각 썼다가 지웠을 때, 어느 쪽을 더 기억할까요? 전자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꾸로 쓴 11자는 아무 의미 없는 글자의 나열이기에 외우기가 어렵죠. , 외울 내용의 의미를 알면 암기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어떤 시험이든지 암기는 필요해요. 암기 이전에 이해가 선행된다면 수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서브 노트도 만들지 말라고 적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챕터의 서브노트를 만들다 보면 내용보다 포장에 더 시간을 쏟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브노트로 변질되는 경우도 허다하죠. 시중에는 이미 좋은 요약서가 많습니다. 그 요약서에 필기를 하고 줄을 긋고, 내용을 가감하면서 충분히 내 책으로 만들 수 있죠. 또 기본서 역시 밑줄이나 플래그를 통해 요약본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브노트를 대체할 수 있는 양질의 교재가 시중에 매우 많습니다. 수험생이 굳이 출판사 역할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Q. 수험 카페를 보면 합격수기가 눈에 띈다. 합격수기가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까?

물론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합격자를 무작정 따라하면 안 됩니다. 합격수기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웨이. 합격한 사람 역시 여러 합격 수기를 봤을 거예요. 그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직접 세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제 학습법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그 방법을 정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수험생이 공감하고 이를 토대로 수험생 각자의 학습법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Q. <공부의 비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공부는 누구나 하기 싫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얘기를 들려줘서 도움이 됐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 ‘엉덩이 무거운 놈이 이긴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수험생에게 조언을 하자면?

무리한 계획으로 용두사미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험 초기에는 누구나 다 의욕이 넘쳐 쉬는 것도 잊은 채 학습에 몰입하죠. 하지만, 시험은 장기레이스입니다. 오버페이스로 지쳐 시험일이 다가왔을 때 정작 힘을 쏟지 못하는 수험생을 많이 봤습니다. ‘시험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 날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초조해하지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계획대로 한걸음 내딛기를 기원합니다.



 

5년간 사법 시험을 준비하며 쓴잔을 들이켠 조기현 변호사. 하지만, 그는 그의 말처럼 뚜벅뚜벅’ ‘한걸음헌법의 길을 걸었다. 그 결과 한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는 물론 사법 시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환한 빛을 비추고 있다. <공부의 비책>으로 자신만의 학습법을 정립한 수험생이 많아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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