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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공무원 칼럼] 꼰대,제2의 사회화 넘어 긍정의 아이콘으로

꼰대는 사전적으로 늙은이 또는 선생님을 뜻하고 꼰대스럽다라는 표현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 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자신의 가치관에 매몰되어 대화가 통하지 않는 40대 이상 연령층을 지칭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꼰대라는 말이 유행해 젊은 층에서도 장년층에서 보이는 속칭 꼰대 스타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꼰대의 전형적인 대화 스타일은 과거 회상, 현재 수용 거부, 미래 비관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다는 불만과 변화된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꼰대에 대한 반감을 만들고 있다. 분명 꼰대들로 자신들이 꼰대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있을테고 그들을 보면서 꼰대짓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그때의 생각이고 어느새 그들도 기존 세대처럼 훌쩍 꼰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꼰대는 일종의 2의 사회화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흑인들이 흑인을 더 차별하고 가난했던 사람이 갑자기 돈을 벌면서 더 가난한 사람을 멸시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2의 사회화는 백인으로부터 차별받았던 흑인들이 다른 흑인들을 이끄는 자리에 올랐을 때 흑인들에 대해 더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다는 현상을 말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백인한테 차별받던 흑인들이 지도자가 되면 흑인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것 같은데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셈이다.

 

이를 꼰대의 경우에 대입하면 꼰대짓을 당한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그런 위치에 있을 때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똑같이 혹은 더 심하게 꼰대짓을 하는 것이다. 마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젊은 꼰대는 더 심각한데 젊은 층이 그런 꼰대 행동에 거부감을 보일 것 같지만 같은 젊은 층에 섞여있을 때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꼰대 행동을 하는데 왜곡된 또래 의식이 작용해 장년층의 행동보다 더 경직된 사고를 가지는 되는 것이다.

 

요즘은 꼰대라는 말이 사회 이슈가 되면서 꼰대짓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면서 꼰대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장년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렇지만 꼰대 행동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공직에 들어가면 꼰대들을 종종 보는데 이들은 일종의 긍정의 꼰대이다.

 

일을 할 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직원들이 있다. 일을 함에 있어 철두철미해 배울점이 많은데 원칙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커서 대충대충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과 일을 같이 하면 꼼꼼하게 일을 배울 수 있지만 때로는 지나친 완벽주의로 피곤할 때가 있다.

 

이런 소신주의자들은 공직에서 정책대응이나 문제발생시 방향키로서 역할을 한다. 원칙에 입각해 냉철하게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역효과가 덜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고견은 위기에 빛을 발하곤 한다.

그렇다면 예비 공직자인 여러분들이 닮아갈 꼰대 모델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유연성을 지닌 꼰대일 것이다. 일에 대해서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지만 인적관계에 있어서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런 꼰대는 조직에서 필요한 꼰대일 것이다.

 

자신이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꼰대가 되어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긍정의 꼰대가 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건설적인 선택이고 우리가 닮아가야 할 꼰대상일지 모른다. 꼰대는 더 이상 제2의 사회화의 산물이 아닌 긍정의 아이콘일 수 있고, ‘긍정의 꼰대꼰대스러움을 넘어 꼰대다움을 보여주는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는 이들이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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