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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칼럼] 쉬운 행정학 강의 - 행정학의 시대별 흐름 ③

신행정론(1960년대 말)

후기행태론적 접근은 행정학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940년대 행태론적 접근을 도입해 행정행태론이 등장했다면 1960년대 말에는 후기행태론적 접근을 도입한 신행정학이 등장하게 됩니다.

 

신행정학의 시작은 1968년 미국 시라큐스 대학에서 열린 미노부르크 회의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혼란의 시기였으나 행정학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왈도, 프레드릭슨 등의 학자가 참여한 미노부르크 회의에서는 행정행태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현실의 중대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학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적 형평성을 중시하고 민주성을 강조한 신행정론은 행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행정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생태론적 접근과 비교행정론(1960년대)

지금까지 행태론적 접근인 행정행태론과 이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한 후기행태론적 접근인 신행정론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계보를 달리하여 생태론적 접근이 행정학에서 어떻게 도입되고 발전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태론은 공식적인 구조나 제도보다는 인간의 행태를 중심으로 행정을 연구한 미시적 접근방법이었습니다.

 

반면 생태론은 사회가 마치 생태계처럼 모든 구조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한다고 보면서 생태계의 구조 전체를 큰 틀에서 보고자 하는 거시적 연구방법입니다. 행정이 외부 환경과 단절되어 있지 않고 열려있다고 보기 때문에 행정 내부의 행위자들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행정 외부의 환경에까지 관심을 가졌습니다.

 

가우스(J.M.Gaus)는 이러한 생태론적 접근방법을 행정학에 도입하여 행정조직의 내부에 있지는 않지만 행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7가지 환경적 요인을 제시했습니다. 국민, 장소, 물리적 기술, 사회적 기술, 욕구·이념·사상, 재난, 인물 등이 그것입니다.

 

행정학 연구에 생태론적 접근방법이 도입되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학자들은 후진국과 선진국의 환경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선진국의 제도를 그대로 적용해도 후진국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 이유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며 무엇이 다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러한 생각에서 등장한 것이 비교행정론입니다.

 

대표적 학자인 리그스(F.Riggs)는 생태론적 연구방법을 취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비교하여 사회구조(환경)와 행정체제의 특성에 따라 세 가지 모형으로 나누었습니다(‘생태론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생태계와 같이 환경과 행정 또한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시각에서 행정현상과 환경의 연관성을 파악하려는 연구방법입니다).

 

전통적 농업사회는 정치, 경제, 질서유지, 교육 등 사회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채 분화되지 못하고 섞여있는 융합사회이며 근대 산업사회는 분화가 이루어진 분화사회라고 보았습니다.

 

개발도상국은 융합사회에서 분화사회로 발전되는 중간단계에 있는 전이사회로 프리즘적 사회입니다. 백색의 단일한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무지개색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융합사회가 프리즘적 사회를 거치면서 분화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리그스는 프리즘적 사회의 행정체제를 사랑방모형(sala model)’으로 명명했습니다. 여기서 사랑방은 소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서 손님인 아저씨가 놀러 오시는 방이죠. 사랑방은 주인이 거하는 방이기도 하면서 남자손님이 오시면 응접실 역할도 하는 공간입니다. ‘사랑방 모형은 주인과 가족들만 사용하는 안방도 아니고 업무만을 위한 사무실도 아닌 애매한 중간적인 사회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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