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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공무원의 자격, 퇴직 전에 해야 할 100가지 ③

국외훈련 ③, 장기국외훈련 ②

(지난 호에 이어) 한편 장기국외훈련은 공동부처경쟁과 부처자체경쟁으로도 구분된다.

 

선호도가 높은 영어권 훈련은 일부만 인사혁신처에서 공동부처경쟁으로 선발하고 대부분 부처자체경쟁으로 이관했다. 그래서 각 부처마다 할당된 자리를 가지고 각 부처에서 훈련파견자를 선발한다.

 

예전에는 영어 점수를 선발의 중요 기준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어학 요건을 최소화하고 조직기여도와 성과 등 평가를 주된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필자가 국외훈련을 갈 때만 해도 속칭 영어만 잘하면 영어권 장기국외훈련을 갈 수 있었고, 영어권 선발도 주로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해서 상대적으로 영어권 장기국외훈련 대상자로 선발되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어학우수자들이 주로 영미권 장기훈련을 가는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선발기준의 변경, 부처선발이관 등을 통해 제도 보완을 시도했다. 그래서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영어권 국외훈련 선발은 1+1 훈련(학위 1+직무 1년 또는 대학원 등 국내 기관 1+국외 1)이나 외국 정부나 기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험프리, 풀브라이트 과정 등) 등 개별 부처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과정에 국한되어 있다.

 

비영어권은 여전히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부처공동경쟁으로 선발된다. 필자가 지원할 때만해도 비영어권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다. 선발시험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어 성실히 시험을 준비했다면 무난하게 선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당시 기준으로 비선호 비영어권 지역(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은 현지어로 선발시험에 응시해 최소 기준 점수만 받아도 선발되곤 했다.

 

그리고 비영어권이지만 현지어와 영어 중 택일하여 지원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 영어로 선발시험에 응시해 비영어권으로 선발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이 경우 영어로 응시해 합격 가능한 점수를 받아도 현지어로 응시한 지원자가 최소 합격 점수를 받게 되면 현지어 응시자가 우선 선발되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경우 네덜란드어와 영어로 응시할 수 있는데 네덜란드어로 시험을 본 사람이 최소 합격 점수를 받지 못한 경우 영어실력이 우수한 지원자가 합격하게 된다. , 영어실력이 있는 지원자 중에서 영어권에 비해 전략적으로 경쟁이 덜한 비영어권에 지원해 영어로 시험을 봐서 합격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로 비영어권 선발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비영어권은 더 이상 현지어를 한다고 해서 쉽게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공직생활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경쟁개념이 없던 분야에 경쟁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 선발 기준이 강화되고 경쟁률은 높아졌다. 종래 비선호지역이었던 곳은 더 이상 비선호지역이 아니었다. 특히 비영어권에 영어로 지원하는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태국의 경우 태국어와 영어로 함께 지원했던 모습은 사라졌고 이제는 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만 지원할 수가 있다. 더불어 지원자들의 실력도 상당히 높아져서 시험 합격선도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한편, 비영어권 언어 실력을 갖춘 젊은 층이 공직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신규 공무원들은 최소 재직기간 기준만 넘긴 후 바로 장기국외훈련 선발시험(주로 비영어권)에 응시해 선발되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장기국외훈련 시험을 오래 준비한 고참 공무원들의 박탈감을 더 큰 것 같고, 비영어권에 쉽게 합격하려면 블루오션(Blue Ocean) 언어를 찾아야 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마저 들리고 있다. 예를 들어 남들이 하지 않는 그리스어, 폴란드어, 미얀마어 등 특수 언어를 하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런 언어들을 공부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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