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은퇴 후의 삶은 바로 현직에서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은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말일지 모른다. 일할 나이가 한창인데, 아직 취업도 못한 상황에서 은퇴나 퇴직이란 말을 어쩌면 전혀 공감되지 않는 말일 수 있다. 반면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공인들의 은퇴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동떨어진 이야기도 아니다. 만일 공직자로의 은퇴는 어떤 의미일까? 중간에 퇴직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정년까지 마치고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공직자로서는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일 것이다. 어제까지 사무실에 나갔지만 오늘부터 퇴직, 즉 은퇴 1일이 시작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은퇴 후 삶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고 ‘현직에 있을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은퇴 준비 매뉴얼과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생 제2막, 인생 이모작 등에 대한 일반적인 준비가 아닌 은퇴 후 실제 삶에 대해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은퇴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맛보기, 일종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해보면 어떨까? 은퇴 후의 삶을 체험하는 데는 제법 많은 시간이 필…
‘권력의 편재’는 정부가 특정기업이나 개인에게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권력이 이들에게 편중되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특혜를 받은 기업·개인에게만 많은 소득이 돌아가게 되겠죠. 대표적인 예는 1990년 시행된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 GTR(Government Transportation Request)입니다. GTR은 자국의 항공산업을 보호하고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공무원 국외출장시 국적기 이용을 의무화하는 제도입니다. GTR을 운영했던 1980년에는 ‘대한항공’이 유일한 국내항공사였기 때문에 대한항공에게 우선권이 주어졌고 10년 뒤 아시아나항공과도 계약하면서 두 개의 항공사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GTR 도입 당시에는 변경·취소 수수료 면제, 마일리지 100%적립 등의 혜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항공시장이 다변화되면서 비용이 최대 4배까지 비싼 경우가 있어서 예산을 낭비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만 특혜를 주는 제도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특히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GTR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제도는 폐지수순을 밟으면서 국외출장 시 다른 항공사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특정기업에만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방공무원 학원 소방사관학원에서 특채 및 공채 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박우찬 입니다. 앞으로 공무원저널에서 소방직공무원 국어 기출문제를 한 문제씩 분석하려고 합니다. 9급 소방공무원 시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각 단원의 중요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나아가 2019년 소방국어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통합 소방국어 시험의 독서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합 소방국어 시험에서 독서 문제는 일반적으로 2~4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2017년 상반기의 경우 문학 지문까지 포함한다면 7~8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를 놓고 보면 2017년 상반기와 같은 시험은 예외적인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독서 지문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2018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보기 지문이 열 단락이 되었고 보기 지문 하나에 두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었죠. 또한, 독서 지문의 내용도 다른 직렬 공무원 시험과 성격이 다릅니다. 독서 지문의 내용은 대체로 쉬운 편이지만, 2017년 하반기는 꽤 까다로운 내용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지요. 아래 분석표는 『박우찬 통합 소
앞서 본대로 대공황으로 대표되는 시장실패가 나타나면서 ‘자유방임주의’는 막을 내리고 시장실패를 치유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수정자본주의’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시장을 조정하려고 하자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거나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부실패’라고 합니다. 정부실패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정부실패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내부성(사적목표의 설정), X-비효율성, 파생적 외부효과, ‘권력의 편재’에 의한 소득분배의 불공평성, 비용과 편익의 절연 등이 있습니다. 내부성은 관료들이 행정조직 외부의 목표와 이익, 즉 공익보다 자신이 속한 행정조직 내부의 사적인 목표와 이익을 추구하는 현상입니다. 공무원들이 자신의 조직을 우선으로 생각하면 국가재정의 절약보다 많은 예산과 인원확보에 열을 올리게 되면서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비효율이 발생하겠죠. 이러한 문제는 국가가 운영하던 사업을 민간이 운영하도록 하는 민영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민간의 목표는 이윤을 얻는 것인데 이윤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여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럽게 경영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추수감사절(미국 기준 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로 미국에서는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이다. 소매상들의 경우 이날 1년 매출의 70% 가량이 이루어져 흑자(Black ink)를 기록해 블랙 프라이데이(흑자의 금요일)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통은 추수감사절에 팔지 못하고 남은 재고를 싸게 팔아 이익을 남긴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간에 크게 할인판매를 하는 행사로 바뀌었다. 특히 마케팅의 힘을 빌려 블랙 프라이데이는 쇼핑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열풍이 불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런던, 파리, 밀라노, 베를린 등 메트로폴리탄에서 크리스마스 이전 관광객들의 방문이 조금 소강상태에 접어든 때에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Christmas Market) 개장과 함께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전략적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방공무원 학원 소방사관학원에서 특채 및 공채 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박우찬 입니다. 앞으로 공무원저널에서 소방직공무원 국어 기출문제를 한 문제씩 분석하려고 합니다. 9급 소방공무원 시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각 단원의 중요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나아가 2019년 소방국어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통합 소방국어 시험에서 어휘 문제는 어떻게 출제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어휘 부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소방국어 시험은 어휘 영역에서도 다른 직렬 국어 시험과 출제경향이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방국어 시험은 한자 성어 중심으로 출제되었고, 한자어와 고유어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2018년 하반기 시험에 고유어와 한자어 문제가 출제된 것 아니냐고 반문할 분도 있을 겁니다. 곧 살펴보겠지만 2018년 하반기에 출제된 고유어와 한자어 문제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였지, 다른 직렬처럼 고유어를 암기한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어휘 영역을 대비하고자 한다면 한자 성어부터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용구와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방공무원 학원 소방사관학원에서 특채 및 공채 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박우찬 입니다. 앞으로 공무원저널에서 소방직공무원 국어 기출문제를 한 문제씩 분석하려고 합니다. 9급 소방공무원 시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각 단원의 중요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나아가 2019년 소방국어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2015년(비공개 시험), 2012년 통합 소방직(전국 단위로 실시한 첫 시험, 역시 비공개 시험) ‘문법’ 문제 중에서 ‘로마자 표기법’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소방국어 시험에서 ‘로마자 표기법’ 문제는 지난 7년간 세 번 출제되었습니다. 다른 직렬 국어 시험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이 잘 출제된다면 우리 직렬 국어 시험에서는 로마자 표기법이 잘 출제됩니다. 이번 2018년 하반기에 7년 만에 처음으로 ‘외래어 표기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는 로마자 표기법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준비를 잘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아래 분석표는 『박우찬 통합 소방국어 기출 문제집』(박우찬 편저, 공무원사관학원)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지금까지 2017년 하반기, 2015년, 20
자연독점은 시장의 특성인 규모의 경제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독점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과 판매를 위한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생산하던 기업 A는 오랜 경영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졌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시다. 신생기업 B가 이 물건 생산에 뛰어들었다면 아직 규모가 작아 A기업에 비해 생산비용이 비쌀 것입니다. 그러면 A기업에 비해 판매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고 B기업의 물건은 팔리지 않으니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A는 결론적으로 그 물건의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독점을 하게 되면 경쟁자가 없으니 값을 크게 올려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과다해지는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자연독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공적공급과 정부규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공급하면서 가격을 적정하게 책정하거나 독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으로 독점을 규제하는 것입니다. 아담스미스는 모든 이의 시장참여가 자유로워 경쟁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되는 완전경쟁시장을 가정했습니다.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업은 가격을 낮출 것
시간의 상대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몰입의 기술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 즐겁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몰입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귀찮고 하기 싫은 일에 어떻게 몰입을 하느냐이다. 보통 이런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몰입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보통 상벌 제도를 이용해 몰입을 유도하는데 처음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청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청소를 하면 과자를 준다든지 청소를 하지 않으면 과자를 주지 않는다는 상벌 시스템을 도입하면 시행 초기에는 아이들이 몰입한다. 하지만, 이러한 몰입은 진정한 몰입이 아니다. 다음에도 상벌의 강도가 동일하다면 아이들은 몰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성인의 경우 이러한 인위적인 기제(機制)를 이용해 몰입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을까? 성인도 아이보다는 조금 더 오래 이러한 상벌 체계를 통해 어떤 일에 몰입할 수 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지면서 몰입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몰입에서 멀어지게 되면 전에 비해 다시 몰입의 단계로 돌아오는 회복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몰입하려는 강도가 클수록 몰입에서 벗어나 다시 몰입상태로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방공무원 학원 소방사관학원에서 특채 및 공채 국어를 강의하고 있는 박우찬 입니다. 앞으로 공무원저널에서 소방직공무원 국어 기출문제를 한 문제씩 분석하려고 합니다. 9급 소방공무원 시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각 단원의 중요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나아가 2019년 소방국어에서 출제될 문제 유형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2016년(비공개 시험), 2012년 통합 소방직(전국 단위로 실시한 첫 시험, 역시 비공개 시험) ‘고전 문학’ 문제 중에서 ‘봉산 탈춤’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봉산 탈춤’ 문제는 동일 작품이 두 번 출제되었습니다. 다른 국어 시험에서도 잘 출제되는 부분이니 평소에 작품 분석 및 정리를 잘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아래 문제들을 같이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 시험은 기출 문제의 정답과 관련된 핵심 내용이 다시 재출제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니 소방국어 기출 문제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간의 점수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2012년 ‘봉산 탈춤’ 문제는 정답이 언어유희와 관련되었는데, 2016년에 ‘봉산 탈춤’의 언어유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묻는 문제가 다시 출제되었습니다. 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