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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이별에 익숙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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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그늘’에서 ‘완전한 이별’로

이별(離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떤 사람은 슬픔, 우울함, 답답함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은 후련함, 담담함, 다짐 등 다른 느낌을 말할지도 모른다. 보통 이별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게 하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이별이 지닌 이면은 어떤 모습일까?

 

이별에는 사소한 이별부터 궁극적인 이별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집안을 청소하다 오래되거나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게 되는데 이것은 사소한 이별이다. 이별이라는 말을 하지 않지만 나와 일정한 시공간을 함께 하다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오래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지는 것 역시 이별이다. 나의 삶에 한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을 더 이상 만나지 않은 것은 궁극적인 이별일 것이다.

 

궁극적인 이별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내 능력 밖의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중한 물건의 분실, 주변 사람의 죽음, 질병에 따른 신체 능력 저하, 다툼으로 인한 인간관계 단절 등은 나의 의지로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사소한 이별은 내가 선택한 이별일 가능성이 크다. 금연, 일찍 일어나기, 물건 정리, 다이어트 등은 나의 의지로 택한 이별이다.

 

그럼 우리는 왜 사소한 이별을 택하는 것일까? 이별을 통해 새로운 시작이나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별로 인해 처음에는 고통, 슬픔, 스트레스, 귀찮음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만 그것을 극복하면서 더 나은 단계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이별이든 궁극적인 이별이든 우리는 이별을 통해 생각, 감정, 상황 등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 변화는 때로 나를 아프고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를 위로하고 돌아보며 안정감을 가져주기도 한다. 두 경우 모두 이별의 결과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별 자체에 대한 생각보다 이별의 결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만일 이별 자체에 대해 주목해보면 어떨까?

 

그러면 수험생활에서 있어 이별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자. 수험생 여러분들은 이별에 익숙해져야하고 이를 의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수험생활은 이별의 연속이고 그 이별의 그늘이 계속 드리워지는 시간이다.

 

수험생활 이전의 삶의 방식과 이별해야 수험생활에 들어갈 수 있다. 친한 친구와 만남도 끊고 좋아하는 취미도 중단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이별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목표로 하는 것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수험생활을 하기 전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이별은 단순히 헤어짐, 이탈, 분리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과 이별이 있기에 여러분들은 수험생활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만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러분은 하루에도 크고 작은이별을 겪는다. 스마트폰 사용과 이별, 일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이별, 나약해지는 나와의 이별 등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이러한 이별은 여러분의 목표에 대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수험생활이 지속되면서 이별의 횟수나 강도는 늘어가겠지만 그럴수록 여러분은 궁극적인 이별에 다가서고 있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 궁극적인 이별은 무엇일까? 그것은 수험생활과의 이별이다. 수험생활에서 이별의 그늘이 짙어질수록 여러분은 완전한 이별의 순간과의 만남이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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