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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콘서트 ①] 월세 14만원 단칸방, 유혹은 사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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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공무원학원, 현직공무원의 생생한 학습 노하우 전달
고용노동부 7급 합격생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보고 또 봐”

2019년은 어느 해보다도 많은 시험제도 변화에 수험생들의 혼란이 가중된 한 해였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서울시 지방직 필기시험이 타 시도와 같은 날 치러지면서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졌고 이는 서울시 경쟁률과 합격선이 동반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는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2022년부터 9급과 경찰공무원 공채시험에 고교과목이 폐지되고, PSAT가 2021년부터 7급 시험에 도입됨을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도 많은 수험생들은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또 ‘합격’에 가까워지기 위해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자들이 종로공무원학원을 찾았다. 합격콘서트가 열린 12월 7일,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각자 자기 당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예산안과 충원 규모에 쏠린 수험생들의 관심을 외면했다. 수험생들에겐 포퓰리즘에 빠진 누군가의 입에 발린 말보다 그들처럼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선배 합격자의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 닿았다. 합격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큰 환호와 공감의 끄덕임이 이를 방증했다. 채한태 박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합격콘서트는 합격자들의 공감스토리로 90분을 채웠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몸 담고 있는 기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고용노동부에서 일하는 김형태라고 합니다. 고용노동부 공무원은 고용노동부 본청이나 지방고용노동청 또는 지청에서 일하게 되죠. 근로감독과 고용센터로 나눌 수 있으며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 사건이나 근로개선 지도를 주로 해요 또한 산업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사업장 관리 단속 및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칩니다.

 

Q. 고용노동직 공무원의 장점은 무엇인가

어려운 사람들을 현장에서 돕는 업무가 많아서인지 타 기관에 비해 승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곳은 아무래도 중앙노동위원회에요. 노동위원회는 노동 심판과 조정을 하는 기관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가기는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승진이 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7급 국가직이긴 하지만 거주지 근처로 임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멘토멘티제가 정착돼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발달돼 있다는 점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고용노동직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저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월세 14만원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끼니도 잘 챙기지 못했어요. 오직 합격만을 생각했죠. 경제적으로 어려웠기에 한 해 더 공부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정신력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매일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Q.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유혹을 마주하게 된다. 어떻게 이겨냈나

말씀을 듣고 보니 어쩌면 가난이 제겐 장점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어렵다 보니 술, 담배, 유흥 등 유혹에 빠지는 것도 사치였어요. ‘내가 살 길은 이것뿐이다’라고 생각했죠. 매일 합격 후의 행복해하는 제 모습을 그리며 하루하루 버텼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시험을 치던 해에 노동부 채용 인원이 많았어요. 합격하기까지 운도 따랐던 거죠. ‘간절하면 통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Q. 후배 수험생들에게 합격 비법을 전한다면

합격수기나 지난 합격콘서트를 보면 누구나 합격 비법이라는 게 있던데 아쉽게도 전 없습니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공부만 하면서 정 이해가 안 되면 외워버렸어요. ‘위편삼절’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책이 닳을 때까지 지겹도록 봤어요. 뻔한 얘기긴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것만이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행 선택과목 제도는 여러 직렬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직 고용노동부만 생각했고 한 우물만 팠습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하나에만 집중해 정진하는 것이 여러 직렬을 생각하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해요.

 

Q. 현 정부 들어 공무원 채용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공무원시험은 가장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극심한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는데 공무원 채용 규모까지 줄어든다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기업에서 채용을 하지 않는다면 국가에서라도 채용을 늘려 청년들의 먹고 살 길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Q.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공부했나

국어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국어 문제를 풀 때 마다 ‘국어 과목을 없앴으면 좋겠다’라고도 생각했어요. 국어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국어를 포기할 수는 없기에 문법이나 한자 등을 무조건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언어적 재능이 한계가 있었기에 보고 듣고 습관화 시키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문제가 조금만 어려우면 과락까지 내려가고 조금 쉬우면 점수가 꽤 높게 나오곤 했었는데 다행히 실제 시험에서 쉽게 출제돼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 끝으로 수험생들에게 덕담 한 마디를 전한다면

아마 제가 조금만 늦게 태어나 지금 세대에 시험을 쳤다면 절대 공무원이 못 됐을 거에요. 제가 시험을 친 10여 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치열한 전쟁 속에서 하루하루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간절히 원한다면 합격은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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