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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무원 칼럼] 휴식의 정의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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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무원저널 = 이현준] (지난 호에 이어서) 이제 1년을 기준으로 휴식시간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해야한다. 1년은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로 볼 수 있지만 되도록 자신이 1차로 목표하는 시험 일자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다.

 

1년 동안 휴식시간에서 설과 추석 연휴는 목표한 시험이 명절에 임박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휴식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오랜 만에 고향에 다녀오거나 못 봤던 친구들을 만나도 될 것이다. 반면 멀리 떠나고픈 마음은 목표했던 시험을 마친 다음으로 미뤄두도록 하자.

 

근로자들이 여름휴가를 가듯 수험생들은 목표한 시험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여행을 다녀오거나 평소 하지 못하고 미뤄두었던 희망사항을 실천하면 된다. 1년의 기간을 두고 휴식시간을 정해야만 실현할 수 있기에 목표한 시험을 준비하면서 휴식시간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길게 휴식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 그리고 수험생활에 적용된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수험생활을 하려는 이유, 공직에서 근무하려는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대답은 잘 살아보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럼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물질의 축적, 사회적 지위 상승 등 다양한 가치 실현이 있겠지만 불편 없이, 어려움 없이 살아가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고 의도적인 휴식을 통해 삶의 원동력을 얻는 것이다.

 

필자가 수험생활을 할 때만도 수험생활의 성패는 얼마나 수험공부계획을 현실적으로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느냐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은 얼마 전까지도 이어져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수험생활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의도적으로 자기를 통제하고 제약 상황에 넣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의지가 약하다면 이렇게 수동적으로 설계된 수험생활이 효과적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이왕 공직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면 쉽지 않은 수험생활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간은 유희적 인간(Homo Ludens)이다. 놀기 위해서 모든 활동을 하고 그것에서 다양성을 창출할 수 있다. 의도적인 휴식을 바탕으로 수험생활을 디자인한다면 수험생활의 고단함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휴식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수험생활을 한다면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일하는 것과 맥락상 큰 차이가 없다. 어떻게 보면 수험생활은 공직생활을 위한 인턴십, 워크숍 더 나아가 준비 단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험생활을 안일하게 생각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것을 걸고 덤벼도 이루기 힘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가기보다 조금은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 하게 대한다면 수험준비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잘 쉬는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휴식을 잘 취하는 사람이야말로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할 지를 알기 때문이다.

 

휴식은 막연하게 그냥 쉬는 것이 아니다. 아주 정교하게 짜인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다. 수험생에게 있어서 휴식시간은 수험생활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과정이다. 이렇게 정교하게 설계된 과정을 잘 통과해야만 성공적으로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잠깐의 휴식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수험생활에서 휴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자. 휴식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의도적인 휴식자(休息者) 가 되어보자. 휴식은 결코 수험공부와 분리되어 생각할 수도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 이유는 수험공부의 이면이 휴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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