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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칼럼] 쉬운 행정학 강의-조직의 원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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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저널 = 조철현 교수] 조직의 원리는 귤릭(Gulick)과 어윅(Urwick)이라는 학자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을 합리적·능률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용되는 보편적 원리를 의미합니다. 즉, 조직을 관리하는 원리가 조직의 원리인 것이죠. 이 조직의 원리는 크게 분업의 원리, 조정의 원리로 구분되며, 세부적으로는 전문화의 원리, 부처편성의 원리, 조정의 원리, 계층제의 원리, 명령통일의 원리, 통솔범위의 원리 등으로 구분됩니다.

 

분업의 원리는 조직의 기능에 따라, ‘조직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분업의 원리는 다시 전문화의 원리와 부처편성의 원리로 구분되는데요. 각 원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화의 원리는 일명 분업의 원리라고도 하나, 2가지 기준 중 하나인 분업의 원리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전문화의 원리’로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문화의 원리란 업무를 성질별로 나눈 후 한 사람에게 한 가지의 주된 업무만 분담하도록 하는 것으로, 업무를 세분할수록 능률적·경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업무를 성질별로 나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흔히 우리가 하는 일은 범위와 권한이 있습니다. 이 중 범위를 나누는 것은 ‘수평적 전문화’라고 하며, 수평적 전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은 조직 구성원 1명에게 1가지의 주된 업무만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수평적 전문화 수준이 낮다는 것은 1명이 여러 업무를 진행하므로, 일의 단조로움을 덜어준다는 의미인 것이죠.

 

반면, 업무의 권한을 나누는 것을 ‘수직적 전문화’라고 합니다. 수직적 전문화가 높다는 것은 일의 계층이 세분화되어 있고 그에 따라 권한 또한 나눠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수직적 전문화가 낮다는 것은 계층의 수가 적고, 그만큼 일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수평적·수직적 전문화의 정도에 다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일이 분업화되어 있다는 것은 능률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각 업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부여받은 업무는 매우 잘하지만 그 외의 업무에 대해서는 무능해진다는 ‘훈련된 무능’, 내 일·내 부서만 중요하여 다른 업무나 부서에 대해 배척하는 태도를 갖는 할거주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분업의 원리 중 다른 하나인 부처편성의 원리는 조직을 목적과 기능, 과정과 절차, 취급대상과 수혜자, 지역을 기준으로 조직을 편성한다면, 행정의 효율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는 원리입니다.

 

우선 우리 주변에서 조직을 목적과 기능에 따라 분류한 예를 살펴보자면, 교육부·법무부·외교부 등과 같은 정부조직이 있는데요. 이와 같은 분류는 각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내 부서만 중요하다는 할거주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과정과 절차에 따라 조직을 분류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대개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기상청, 통계청, 국세청과 같은 조직이 그 예인데요. 행정의 전문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이 장점이 곧 훈련된 무능, 다른 부서와의 통제와 조정 곤란 등 단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분류인 취급대상과 수혜자에 따른 조직 분류는 중소벤처기업부, 국가보훈처, 고용노동부 등과 같이 어떤 업무를 취급하는지, 그 업무에 따른 수혜자가 누구인지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분류입니다. 따라서 국민과의 접촉이 용이하며,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능률적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혜자가 명백하다 보니, 그만큼 관련 이익단체들의 압력과 기관 사이의 권한 충돌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장소)에 따른 분류는 각 지역의 세무서나 경찰서 등과 같은 조직 분류를 뜻합니다. 이와 같은 조직은 지역실정이나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쉬우나, 전국적인 행정의 통일을 방해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