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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허영훈

"캠핑,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 입력 2021.02.23 13:21
  • 댓글 0

[인터뷰] 젊은 캠핑러 백송희 씨에게 듣는 '산' 그리고 '꿈'

젊은 캠핑러 백송희 씨의 등반모습

(퍼블릭 뉴스=허영훈 기자) 다음주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이십사절기의 하나인 '경칩(驚蟄)'이다. 기온이 온화해지면서 주말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야영장비를 등에 지고 자유롭게 떠나는 청년들의 백패킹(backpacking)에도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등산과 백패킹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캠핑러('캠핑하는 사람'의 신조어) 백송희 씨를 기자가 만났다.

젊은 캠핑러 백송희 씨의 야외캠핑모습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등산과 백패킹을 취미로 하며 유튜브 '산 속에 백만송희'를 운영하고 있는 백송희입니다"

"젊은 캠핑러로 인기가 많으시던데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155센티미터의 작은 키로 큰 배낭을 매고 등산과 백패킹을 즐기고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등산이나 캠핑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등산은 2017년 시작해서 올해로 5년차인데, 백패킹은 이제 5개월 차가 된 새내기에요"

"등산이나 캠핑은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주말은 무조건 산에서 보내고 있어요. 평일에도 시간이 나면 무조건 산으로 갑니다"

"등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2017년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기숙사 통제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놀거리를 찾다가 근처 산으로 가게 됐는데 그때 부터 푹 빠지게 됐어요"

"캠핑을 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나요?"
"초반에는 어떤 비화식(불에 조리하지 않는 음식)을 먹을까?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백패킹 관련 법령에 가장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리고 자연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머물다 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등산이나 캠핑을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원래 집 이외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아무리 급해도 집에 올 때 까지 참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집 앞 편의점도 가지 않고, 그릇에 고춧가루라도 묻어있으면 그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노지에서도 정말 자유롭고, 화장을 안해도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등산이나 캠핑을 꼽는다면?"
"처음으로 혼자 산에 간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컸었는데 생각이 싹 정리가 되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더 귀기울이자'라는 답변을 스스로 얻었어요. 그 후로도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종종 혼자 산행을 즐겨요"

젊은 캠핑러 백송희 씨의 산행모습

"캠핑을 준비하는 초보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꿀팁이 있을까요?"
"사실 등산이나 캠핑이나 장비에 너무 과하게 투자하거나, 모든 장비를 갖춰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볍게,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걸 권장드려요. 사실 우리 나라는 등산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날씨도 극한의 추위나 더위가 없어서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장래의 꿈은 무엇인가요?"
"백패킹이나 등산과 관련해 아직은 소소한 취미 정도라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경험해서 모든 질문에 전문적으로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많은 분들과 함께 더 많은 산행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백패커와 캠핑러, 그리고 등산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모두 안전산행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기자는 인터뷰 중 백송희 씨가 언급한 '가벼운 마음'에 집중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며 지쳐있는 우리 모두지만, 새 봄을 맞이하며 산을 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을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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