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CJ제일제당에 여성 사내이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26일 CJ제일제당은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김소영 AN사업본부장을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이사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김 이사는 연세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 박사과정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박사후 연구과정(Post-Doc)을 수료했다. 2004년 그는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소에 입사, 2013년에는 상무로, 2018년에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입사 이후 김 이사는 R&D 분야에 종사하며 바이오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바이오사업부문 AN(Animal nutrition)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은 회사가 그린바이오 R&D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그의 공헌이 컸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김 이사에 대해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외부 영입이 아닌 여성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은 재계에서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또 오랜시간 회사에 근무한 내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소영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에는 ESG경영 강화를 향한 의도도 있다. 실제로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기관들은 'G(Governance)' 항목 중 '이사회 다양성'에 대한 확대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여긴다.

CJ제일제당은 "김소영 사내이사 선임은 CJ제일제당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사회내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