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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기자명 엄지희 기자

[단독] "여자는 안돼" 골드CC·코리아CC·한성CC, '남녀차별'

  • 입력 2021.04.20 20:09
  • 수정 2021.04.21 21:18
  • 댓글 0

여성에게 회원권 판매 안해...남녀차별 논란

골드CC, 코리아CC, 한성CC 등 골프장 3곳에서 여성에게는 정회원권 판매를 하지 않고 있어 남녀차별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본지 취재결과, 골드CC와 코리아CC의 정회원 입회 조건으로는 만 35세 이상 남자만 가능하며, 여성의 입회는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성CC도 여성에게는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온라인 회원가입 안내 캡처

대부분의 골프장은 여성 회원에게도 남성 회원과 똑같이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또 남서울CC, 태광CC, 뉴코리아CC 등은 여성 전용회원권을 따로 두고 있다. 군(軍) 골프장도 직장체육시설이란 설립목적에 따라 20년 만인 2005년부터 남녀 상관없이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이와 같이 이미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여성 회원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여 인정하고 있지만 골드CC, 코리아CC, 한성CC는 ‘여성 회원 입회 불가‘라는 특이점을 고수하고 있어 남녀 차별을 두고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한 아마추어 골퍼는 “옛날에는 여성 회원의 입회를 제한해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시대에 아직까지 여성에게만 회원권을 팔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남녀 차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회원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여성 라커 부족 등 골프장 방침으로 여성회원과는 주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A 코리아 (회장 이동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드CC는 1986년에 개장했고 36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수 1959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회원으로는 여성 입회가 불가하며 주중은 예외로, 남자 여자 모두 입회 가능하다.

1994년도에 개장한 코리아CC 역시 GA 코리아에서 운영 중이다. 27홀의 회원제골프장으로 821명의 회원이 있다. 여성회원은 가족회원으로만 등록이 가능하다.

GA 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드CC와 코리아CC는 모두 정회원 여성 입회가 불가했다.

한성CC 홈페이지

한성관광개발(회장 강대규)에서 운영하는 한성CC는 1984년 27홀 규모로 개장했으며 현재까지 여성은 입회가 불가능하다.

한성 CC 관계자는 "일부러 받지 않는 것이 아니고, 80년대 설립 당시 남자위주로 클럽하우스가 구조됐다. 또 여성 라커가 몇개 안되는데, 물리적으로 라커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고 말했다.

GA코리아 관계자는 "설립 당시 군청, 시청, 도청 등에 만 35세 이상 남자만 가능한 내용으로 모집 승인을 받았었다. 현재까지 변경을 못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적 계약에 관한 것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라며 "다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제한을 두는 것은 평등권이나 인권침해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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