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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성미 기자

메리츠증권, 1조 2000억 규모 홈플러스 리파이낸싱 전량 책임진다

  • 입력 2024.03.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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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만기 돌아오는 인수금융 3000억원

[사진=메리츠증권]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전량 책임지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인수금융 3000억원의 기존 대주인데, 이를 포함해 현재 남아있는 빚 전액의 차환을 담당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현재 홈플러스의 남은 인수금융 1조20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하는 방안을 놓고 MBK파트너스와 협의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차환 대상이 된 인수금융은 2019년 선순위 대주단이 홈플러스의 부동산과 지분을 담보로 빌려준 3400억원, 중순위 대주단이 빌려준 1500억원, 2021년 특수목적법인(SPC)이 유동화대출약정(ABL)을 맺고 빌려준 4000억원, 그리고 메리츠증권이 빌려준 3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이 빌려준 1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해당 차입금 만기를 앞둔 지난해 말 메리츠증권과 리파이낸싱 협상을 벌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단 오는 6월까지 만기를 연장한 상태다.

차입금 3천억원의 리파이낸싱 협상이 길어지자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말 도래하는 1·2순위 인수금융 등 차입금 5천여억원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

MBK는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해 2015년 9월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 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4조 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MBK는 경기 안산점 등 20여개 홈플러스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S&LB) 방식으로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아 현재 5천억여원을 남겨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리츠 계열사들이 리파이낸싱 물량을 소화하는 대신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개발권 등을 약속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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